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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当作人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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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6 16:42 百家爭鳴/一飛衝天
본 글은 제가 중앙일보 중국연구소의 백가쟁명 코너에 게재한 문장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XINGXING-  ☞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해당 글 보기


영어로 Leader는 ‘이끌다’는 Lead에 ‘~er’이 붙어서 ‘이끄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 ‘이끄는 사람’, 리더가 조직을 잘못 이끌 경우 그 조직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

리더가 조직을 잘못 이끌 경우 어떤 재앙을 맞게 되는지 알려줄 대표선수는 다름 아닌 레밍(Lemming)이라는 쥐이다.

레밍은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번식기에 집단 자살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 이유가 한동안 베일에 싸여 있었다. 일각에서는 이런 분석까지 했었다. 번식기가 되면 레밍들의 개체수가 급속히 늘어나는데 먹이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종족유지를 위해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선택을 한다고 말이다. 하지만 연구를 통해 최근 밝혀진 이유는 정말 황당하기 짝이 없다. 실제로는 제일 앞에서 무리를 이끌던 다리가 가장 빠른 리더 아닌 리더가 눈이 나빠서라고 한다. 그 시력이 나쁜 리더 레밍이 절벽을 뛰어 넘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뛰어내리는 바람에 몽땅 바다로 쓸려 들어간다는 것이다. 얼마나 어이가 없는가?

병법의 정수라고 불리는 『손자병법(孫子兵法)』의 「작전편(作戰篇)」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리더는 조직의 버팀목이다. 제대로 버티면 그 조직은 강해지고 못 버티면 그 조직은 붕괴된다.
夫將者,國之輔也。輔周,國必強;輔隙,則國必弱。

지금은 ”輔”를 보좌한다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지만 『설문(說文)』에 따르면 원래는 사람의 협거(頰車), 즉 하악골(아래턱) 연결부분의 뼈를 가리켰다.(輔,人頰車也。『說文』) 의미가 조금 확장되어 뺨의 의미도 가져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순망치한(唇亡齒寒)의 고사에도 등장한다. 『좌전左傳•희공 5년僖公五年』조의 기록을 보면 “‘뺨과 이빨이 서로 의지하듯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라는 말은 우나라와 괵나라를 가리킨다.(諺所謂“輔車相依,唇亡齒寒”者,其虞、虢之謂也)”고 나온다. 輔를 턱, 아랫니, 뺨 정도로 보면 손자가 한 말이 더 와 닿는다. 턱, 뺨이 제대로(輔周)여야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 있는 법. 이빨이 허약하거나 없으면(輔隙) 음식 섭취를 제대로 못할 터이고 제대로 먹지를 못하니 몸이 허약해지는 건 뻔한 사실이다.

그렇다. 어느 조직이건 리더가 제대로 된 리더십을 보여야 된다. 리더된 자가 리더십이 없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木匠多了蓋歪了房)" 참극이 일어날 수 있다. 리더는 버팀목(輔周)이다. 조직의 구성원들이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을 잃고 헤맬 때, 레밍처럼 구성원들 전체가 잘못된 길로 돌진할 때 등대처럼 방향을 제대로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 절대 허술한(輔隙) 자리가 아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마케도니아는 알렉산더라는 리더를 만나서 그리스의 여러 폴리스들 사이에서도 무시를 당하던 변방 오랑캐에서 헬레니즘 문화를 창조하는 세계 문명의 중심이 되었다. 그리고 몽골은 칭기즈칸이라는 지난 천 년의 인물을 만나면서 통합이라고는 모를 것만 같던 부족에서 몽골 울루스(Mongol Ulus) 탄생시키고, 팍스 몽골리나를 완성했다. 프랑스는 알렉산더의 재림을 꿈꾸던 드리머(Dreamer),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와 조우(遭遇)하면서 유럽의 베스트 원Best One이 될 수 있었다. 영국은 어떤가? 유럽문명의 중심에서 가장 외곽에 위치하는 바람에 항상 다른 나라 뒤꽁무니 쫓아다니기 바빴다. 그런 영국은 여성 군주인 엘리자베스 1세의 리더십에 힘입어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격파하고 훗날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이 되는 기반을 닦았다. 그리고 문화대혁명의 쓰라린 고통에 허덕이던 중국은 등소평鄧小平이라는 오뚝이 리더를 얻으면서 전신 성형(大變身)에 성공, 오늘날 G2라는 이름으로 세계 정치, 경제를 좌지우지 하고 있다. 

이 모두가 나라와 조직의 버팀목(國之輔也)이라는 리더의 힘 때문이다.

제대로 된 리더를 만났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그 조직이 어떤 운명을 맞게 되는지 중국 삼국시대의 원소袁紹와 조조曹操, 2차 대전 직전의 체임벌린과 히틀러를 보면 알 수 있다.

막강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자랑하던 원소가 성장 드라이브 정책을 실시하며 쫓아오던 신흥공업국 조조에게 당한 이유는 첫째도, 둘째도 리더 자질 대결에서 패했기 때문이다. 버팀목이 되어야 할 리더가 허술하기 짝이 없으니(輔隙則國必弱) 결과는 뻔할 수밖에 없다. 그를 따른 수많은 인재와 병사들은 낙동강 오리알이 될 수밖에!!!

철저한 기만전술로 협상 상대인 체임벌린을 농락한 히틀러. 정신병자라고 생각하던 히틀러의 말을 순순히 믿은 체임벌린. 결국 뮌헨회담에서 체임벌린은 자신이 믿고 싶은 대로 히틀러를 믿은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된다. 영국뿐만이 아니라 전 유럽, 전세계가 말이다.

리더는 매사에 있어 만전을 기해야 한다. 절대 구멍이 뚫리면 안 되는 자리인 것이다.(輔周則國必強,輔隙則國必弱)

송나라 인종仁宗 때 증공량曾公良이 지은 『무경총요(武經總要)』에 이런 말이 있다. (손자병법 작전편에도 같은 말이 나온다)

리더는 조직 구성원들의 수호신으로 조직 안전의 기둥이다.
將者,民之司命,國家安危之主也。

리더는 허술하지 않아야 할 뿐만 아니라 조직 구성원의 수호신이 되어야 하는 존재라는 말이다. 그래야 조직 구성원들이 합심해서 힘을 발휘할 수 있지 않겠는가? 리더된 자라면 일신一身의 영달과 안위 만을 쫓을 것을 아니라 조직의 안전을 최우선해야 한다. 

오늘날 우리들의 리더는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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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XINGXING 生当作人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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