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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当作人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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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7 12:14 百家爭鳴/一己之談
선덕여왕 포스팅만 벌써 몇개째이던가~얼른 보조를 맞추던가 해야지~

선덕여왕 25화에 알천이 낭장결의를 하고 자결을 시도하던 장면이 있다.
자진을 함으로써 자신의 의지를 천명하려는 화랑의 결의.
그리고 때마침 등장하는 덕만.

알천이 "비키거라. 니가 나설 일이 아니다.狗拿耗子,多管闲事。"라고 말하자 "무례하다. 미실이 나를 인정치 않고 내가 황실에서 버려졌다하여 너 또한 나를 인정치 않는 것이냐?"며 카리스마 확 풍기는 덕만. 여기에 기죽은 알천이 서라벌에 있는 것은 위험하다고 하자 "나를 걱정하는 것이냐? 신국을 걱정하는 것이냐? 나는 살아 공주가 되어 너희들의 주인이 될거다. 그러니 살아라"기개를 풍긴다.英气逼人
천명공주를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몸부림치는 알천. 여기에 덕만은 "견뎌랴. 나도 견디고 있다. 죽고자 하는 마음으로 버텨내어 이 오욕과 분노를 되갚아라. 君子报仇,十年不晚。 화랑의 주인으로 명한다."고 오야붕의 멘트를 확 날려준다.

앞서 여러번 나왔던 항우项羽는 바로 "君子报仇,十年未晚, 군자의 복수는 십년이 걸려도 늦지 않다"는 이걸 못해서 오강에서 자결을 한다. 당唐나라의 소두보小杜甫라 불렸던 두목杜牧제오강정题乌江停을 지어 이런 항우의 결정을 안타까워 했다. 그래, 뜻만 가지고 있다면 그렇다면 언제든 재기할 수 있는 법.
두목杜牧의 제오강정题乌江停 감상

留得青山在,不怕没柴烧。
산이 남아있기만 하다면 장작 없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일개 낭도라 여겼던 덕만이 홀연 공주의 신분으로 업그레이드되어 등장해摇身一变为 태산 같은 카리스마로 압도하자 여태껏 상관이었던 알천, 절로 무릎이 땅에 닿으면서 "비천지도의 화랑 알천, 화랑의 주인 공주님을 뵈옵니다."라고 충성을 맹세한다.

전국책战国策의 조나라 편을 보면 예양豫让이라는 자객이 자신을 중용해준 진晋의 지백智伯의 원수를 갚기 위해 숯을 먹고 몸을 검게 칠해 변장한 후 조양자赵襄子를 암살하려 하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으면서 유명한 말을 남긴다.(일설에는 위魏나라 자객 섭정聂政의 누이가 남긴 말이라는 말도 있다)

士为知己者死,女为悦己者容。《战国策·赵策
남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이를 위해 죽고 여자는 자신을 아껴주는 이를 위해 꾸민다.

알천도 덕만에게 이런 마음으로 맹세를 했을 듯.

최소한 이런 상관이 아니더라도 지음知音의 벗만 있다하더라도 인생은 성공한 것이지.
종자기钟子期가 죽자 비통해 하며 거문고 연주를 그만둔 백아伯牙처럼...

三尺焦桐为君死,此曲终兮不复弹。《列子》
거문고 소리 들어줄 그대 없으니 이제 더이상 연주 않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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