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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当作人杰
재미있게 익히는 중국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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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當作人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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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9 23:40 百家爭鳴/一己之談
드디어 보조를 맞추게 되었네요~
물론 선덕여왕도 앞부분은 포스팅 못했습니다. 다시 그것만 보고 있기도 좀 뭣하고 해서^^;;
다음에 시간이 나면 1편부터 25편까지 다시 함 보고 다서 포스팅 할 것을 찾아서 해볼까 합니다.

그럼 오늘은 어제 방영된 선덕여왕 31화 내용으로 중국어를 살짝 짚어 볼까 합니다.

첫장면. 그토록 보고 싶어하던 덕만과 소화. 정말 얼마나 보고 싶었을까요?
서로 그토록 사랑하던 두사람.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이던, 형제간 사랑이던, 연인간 사랑이든.
사랑한다면 이별은 너무나 고통스럽고 아픈 것이죠. 어제 포스팅에 썼던 싯구가 갑자기 다시 생각나네요.

记得绿罗裙,处处怜芳草。
네가 입었던 옷 아직 기억난단다. 너무나 그립구나.


그리움의 눈물이 기쁨의 눈물이 되어 온 얼굴을 적시게 된 덕만과 소화.
他们的眼泪不是哭出来的,是笑出来的。이들은 슬퍼 우는게 아니라 기뻐서 우는 것.
서로 너무 그리워하고 있는데 순간 그 사람이 눈 앞에 나타나는 느낌. 덕만 소화 같은 이별이건, 연인간 이별 후 그리워하다 우연히 길거리에서 마주치던...그 순간 임팩트,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인즉.

송나라 시인인 신기질辛弃疾의 작품 가운데 이런 상황과 유사한 구절이 있다는 것이 떠올라 적어봅니다.

众里寻他千百度,蓦然回首,那人却在,灯火阑珊处。辛弃疾《青云案 元夕》
수천, 수만번 그렇게 찾았는데 고개를 돌리니 홀연 그대가 등불 아래 서있구나.

이어 덕만의 존재를 알게 된 문노는 비담으로부터 덕만이 공주가 되기까지 미실을 상대한 모략을 듣던 와중 이런 말을 내뱉죠.

"뭐? 스스로 왕이 되겠다고? 여인이 아니냐? 공주로써 남편을 왕으로 만들겠다는 얘기겠지?"

요즘 같은 남녀평등의 시대에야 무슨 개소리냐고 하겠지만 당시 사회관념에서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

이미 유학자들이 받들어 마지않고 동아시아의 사상계를 약 2000여년 지배해 온 그리고 아직도 동아시아인들의 관념 기저에서 암약^^하고 있는 공자孔子 선생을 비롯 많은 사상계의 장문인掌门人들은 여성을 남성의 부속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물론 서양도 마찬가지였고. 오죽하면

男子有德便是才,女人无才便是德。
남자는 덕이 곧 재능이요, 여자는 무능한 것이 곧 덕이니라.

이런 말이 있을까요. 문노도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고 당연히 덕만공주는 왕이 될 수 없는 존재라 생각했을터. 문노의 이런 가치관은 분명 덕만의 노선과는 배치되는 것이니 흥미를 돋우는 좋은 양념이 될 것 같았습니다.

선덕여왕 속에는 러브라인이 확 드러나지 않습니다. 동양의 미학이라고나 할까요. 뭔가 종이에 감싼듯한, 스믈스믈 조금씩 드러나지만 금새 사라지는 그런 애틋한 러브라인脉脉含情이 있습니다. 유신이 덕만에게 보내는 연정은 이제 군주와 신하와의 관계로 전환되었구요. 물론 군주와 신하 간의 애틋한 러브라인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애틋함과는 뭔가 성격이 다른 러브라인이 형성되고 있죠?^^ 네, 바로 칠숙과 소화 간의 관계입니다. 칠숙은 소화를 보살펴주고 아껴줍니다. 원래는 죽일려고 추격을 했었는데 시간이 오래서일까요?
유괴범을 사랑하게 되는 스톡흘름 증후군 같은 것도 아니고 이건 추격자가 피추격자를 사랑하는 것이니 뭐라고 해야 할까요?

중국 월인가越人歌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山有木兮木有枝,心悦君兮君不知。《越人歌》
산에 있는 나무에 가지가 있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나 내 님을 좋아하는 마음은 님만 모른답니다.

칠숙이 소화를 좋아하는 마음, 미실도 알고 설원랑도 알고 보종 등 모두가 아는데 오직 당사자인 소화만 모르니 이 참 어찌보면 안타까운 인연이네요.

소화가 자신을 냉대해서일까요? 칠숙은 미실의 제안을 받아들여 원상화가 되기로 합니다. 다시 미실의 충실한 주구走狗가 되기로 한 것이지요.

그리고 원상화 취임식날.
갑자기 취임식장에 한 노인네가 난동을 피우고 있다는 첩보가 입수되는데.

죽방&고도 이하 떨거지들이 "야 이 노인네가 여기가 어디라고 들어오려고 해!!! 떽!!! 여긴 귀족출신의 화랑 회의장소여~좋은 말할 때 얼른 가셔~^^"라고 한 노인네를 밀치고 있습니다.
저!저!저! 버르장머리 없는 새끼들!!! 화랑 집단에서 그래도 낭도라는 새끼들이 저렇게 노인 공경을 하지 않아서야 어디 나라의 근본이 바로 서겠습니까?


맹자孟子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老吾老以及人之老,幼吾幼以及人之幼。《孟子·梁惠王上》
자기집 어른 모시듯 다른 어른들도 공경해야 하고 자기집 자식 돌보듯 다른집 자식도 돌봐야 한다.

하긴 요즘은 자기 부모, 자식도 잘 안 챙기는 경우가 뉴스로까지 등장하는 세상이다보니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만(물론 저도 부모님께 잘하지 못하고 있고-.-;;) 특히 자기 자식 귀한 줄 알면 남의 자식도 귀하다는 사실은 좀 알고 어른들이 행동했으면 합니다.

죽방 이하 떨거지들. 이 놈들이 저 분이 누구신데 저리 무례하단 말이냐!!! 미실이 화랑의 아비라 부르는 화랑의 태산북두泰山北斗 국선國仙 문노란 말이다!!! 드라마에서만큼은 미실과 함께 화랑의 기본을 닦은 그 문노란 말이다!!!

정말 눈이 삐었죠! 有眼无珠 결국 저리 설치다 결국은 장풍 맞고 나가 떨어집니다.

김태현이 세바퀴에서 홍기훈의 전설 속에 장풍을 쏘는 홍기훈이 있다했는데 아마 문노는 화랑 사이에서 그 네임벨류가 개그맨 사이에서의 홍기훈 정도 되겠죠.ㅋㅋㅋ


희끗한 수염의 중후한 매력을 뽐내며 여고괴담 속 최강희 비주얼 효과로 등장하는 문노.

14대 풍월주도 역시 화랑계의 태산인 문노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有眼不识泰山십화랑 모두가 한 방에 나가 떨어지는데요.

정말 신라 최고의 화랑이라 할 만큼 범접할 수 없는 뛰어난 무예네요. 打遍天下无敌手

문노를 본 덕만과 유신은 바로 그가 양지골에서 봤던 그 의원임을 알고 깜놀 합니다.

Wow! 인연이란 이런 것이죠. 앞서 언급했지만 정말 만날 인연이라면 그렇게 스쳐지나갔다가도 擦肩而过
다시 결국 만나게 되어 있답니다. 有缘千里来相会,无缘面对不相逢

덕만은 좌우 양날개左膀右臂 유신랑과 알천랑, 비담 덕분에 공주가 되었으나 뭔가 부족한 느낌이었는데,  화랑의 전설 문노가 등장함으로써 마치 유비刘备가 제갈량诸葛亮을 얻은 것처럼水鱼之交의 느낌을 받았을 겁니다.

하지만 세상 일이 항상 뜻대로만 되는 법은 아니죠.适得其反 앞서 말했듯이 문노는 덕만 등의 공주는 남편을 도와 왕으로 만드는 내조의 여왕에 만족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당시로서는 매우 정상적 사고를 하는 수컷입니다.

그는 천명공주를 미실에게 잃고 그 복수심不共戴天之仇으로 책략을 꾸며 공주에 오른 덕만에게 "왕이 뭐라 생각하십니까? 분노가 왕이 되는 동력은 될 수 있으나 그 목표를 이루게 해주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왕의 자질중 가장 안 좋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공주님을 돕지 않을 것입니다."라며 뒤통수를 때립니다.
그리고는 많은 구직자들이 면접 시에 가서 하고픈 말 "제게 증명하십시오? 미실보다 무엇이 더 나은지 말입니다. 제 힘이 필요하다면 말입니다."라면서 피고용자 주제에^^ '내가 고용주를 고르고 선택할거야'라고 엄포를 놓습니다. 한마디로 목마른 놈더러 우물 파라는 소리죠.临渴掘井
덕만 입장에서도 사실 목마른 건 사실이니까요. 에휴~산너머 산이라고. 艰难重重

원래는 비담과 덕만의 혼례를 추진하려 했으나 문노도 비담의 성정이 결코 자신의 기대에 부합하는 그런 유형이 아닌라 이제는 주저하고 있다고 소화에게 밝힙니다. 마침 밖에서 우연히 이 이야기를 듣게 된 비담은 그런 스승 문노의 말에 다소 서운해 했죠. 그러면서 회상.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그 연유는 알 수 없으나 莫名其妙 문노는 비담을 황급히 찾습니다. 그렇게 찾기를 한참, 어느 동굴 속에서 비적떼인지 아니면 보통 주민들인지는 모를 사람들이 떼죽음을 당해 있죠. 그 시체 더미에서 찾아낸 비담. 문노가 깨우자 비담은 스승을 반갑게 쳐다보며 환한 미소로 말합니다.

"다 죽여버렸습니다. 赶尽杀绝"
"제가 다 죽여버렸어요"

저 천진난만한 표정의 비담을 보십시오. 저 어린 나이에 저 표정으로 살인을 즐겁게 이야기하다니. 성악설이 맞을까요? 아니면 성선설이 맞을까요? 현재 일반적으로는 성선설이 맞다는 쪽에 의견이 많이 기운 것으로 아는데요. 인간은 환경에 따라 착하던 성정이 악해진다는...
하지만 비담을 보면 그렇지도 않죠.


이 사건을 회상하고 나서 비담은 뭔가 섬뜩한 표정을 지으면서 생각하죠.


"만일 내가 덕만과 혼인할 수 있다면 신라의 왕좌가 내것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인가?"

"虎父无犬子“
호랑이에게 개 같은 자식은 없다.

정말 미실이라는 천하제일 두뇌의 자식이라 할 만한 비담이 정말 덕만의 뒤통수를 친다면 이는 정말 손쓸 틈 없이 措手不及 그냥 뒤통수에 카운터 펀치를 맞게 되는 격放冷箭이 되겠죠. "피는 물보다 진하다血浓于水“ 이말이 어느 때보다 맞는 말이네요. 문노가 나름 다른 방식으로 사고하도록 교육을 시켰을텐데 말이죠.

어제 거의 작성하고는 이제야 올리네요. ㅠㅠ

32화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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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XINGXING 生当作人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