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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当作人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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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해하가垓下歌 포스팅을 마무리하면서 문천상의 과영정양의 마지막 귀절을 제가 살짝 변형했었습니다. 이왕 나온 김에 과영정양 시诗 전문을 보고 그 의미도 살펴보죠. (해하가 포스팅 보실 분은 ☞ 여기로)

过零丁洋 文天祥

辛苦遭逢起一经,干戈寥落四周星。
山河破碎风飘絮,身世浮沉雨打萍。
惶恐滩头说惶恐,零丁洋里叹零丁。
人生自古谁无死,留取丹心照汗青。

과영정양 문천상
힘들게 공부하여 입신양명의 첫발 내딛었건만
전란 속에 어느덧 4년이 훌쩍 지났구나
대송 강산 처참히 짓밟히니
내 힘 다한들 별수가 없음이니.
황공탄 패배가 황공하기 짝이 없고
영정양에서 고립되 싸우다 포로됨을 한탄하네.
인간이라면 언젠가는 한 줌의 재가 되는 법
내 이 충심 청사에 남겠지.

앞선 해하가 포스팅에 이용했던 구절은 바로 가장 마지막 구절 "人生自古谁无死,留取丹心照汗青"입니다. 중국에서는 충심을 이야기하는 구문으로 제갈량诸葛亮의 출사표出师表 내의 "鞠躬尽瘁,死而后已(죽는 그 순간까지 한몸 최선을 다하다)"와 더불어 가장 애용되는 구문입니다.

문천상이 관직 생활을 한 때는 바로 남송南宋 말기, 몽골의 원元나라 쿠빌라이칸의 공격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입니다. 그동안 남송 방어의 핵심이던 양양성襄阳城(지금 호북성湖北省 양양襄阳)이 함락당하고 임안성临安城(지금 절강성浙江省 항주杭州)가 함락되기 직전이었습니다. 1278년 남송은 애산崖山으로 천도를 하고 문천상은 조주潮州에서 몽고군 저지작전을 펼쳤으나 포로가 되죠. 그리고 이듬해인 1279년 남송은  멸망합니다.

문천상은 자신이 포로로 잡혀 있을 때 옥중에서 이 시를 읊으며 남송 조정에 대한 변함없는 충심을 맹세하였습니다. 그러고 보면 옛날 사람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충성에 목숨을 거는 사람들이 많네요.

人固有一死,或重于泰山,或轻于鸿毛。《史记》
사람은 결국 세상을 뜨는 법. 결국 태산처럼 크게 사느냐 기러길털처럼 가볍게 사느냐 문제이다.

사마천司马迁이 사기史记에 남긴 이 한마디에서 사마천 그의 삶에 대한 자세, 태도를 엿볼 수 있기도 하지만 문천상처럼 충신들도 그런 삶을 살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삶을 태산泰山처럼 사는 것은 무엇이고 기러기털鸿毛처럼 사는 것은 무엇일까요?
쉽게 답이 나올 화두는 아닌 듯 하네요. 우리 휴일날 천장보면서 한번 다 같이 생각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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