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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当作人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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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寸不烂之舌'에 해당되는 글 1

  1. 2009/09/09 [역사] 허허실실虛虛實實의 대향연, 미실과 덕만의 1st Round
2009/09/09 00:00 百家爭鳴/一己之談
이제 선덕여왕 28편부터 30편까지 all 포스팅합니다~
조금 숨이 찰 수 있겠지만 긴 호흡으로 한번에 달려보자구요^^

"以彼之道还施彼身"(9/8자 포스팅 참조)의 방법으로 미실에게 원펀치 어퍼컷을 날린 비담.
미실의 명으로 형장에 잡혀 오는데...

미실은 어른 앞에서 버리장머리 없게 얼굴에 뭔 가죽을 뒤짚어 쓴 어린 노무 새끼가 자신을 농락하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 독하게 먹고 살기등등한 心狠手辣 출수出手를 하죠. “넌 언제 죽을 것 같으냐? 하늘과 통한다면 네 운명도 알 것 아니냐?"
예리한 질문으로 퇴로를 원천봉쇄한 미실의 일문一問.

前门拒虎,后门进狼。
앞에는 호랑이가 버티고 뒤로는 늑대가 있다.

하늘의 뜻을 받는다고 하니 그렇다면 네 놈의 운명도 말해보라.

이장면을 보니 당唐 무측천武则天 시대 혹리酷吏로 이름을 떨쳤던 주흥周兴과 내준신来俊臣의 이야기가 담긴 请君入瓮타인의 방법으로 그 사람을 상대하다이라는 성어가 생각나네요. 请君入瓮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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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언급했던 천룡팔부天龙八部의 고소모용姑苏慕容의 以彼之道还施彼身과 유사한 의미죠.

미실의 일문에 형장 방청객들은 모두 놀라고 미생공은 그래도 지 핏줄이 머리 하나는 비상하다면서 즐거워합니다.

하지만 그들도 모르는 한가지. 바로 비담도 그 비상한 두뇌를 가진 미실의 혈육이라는 사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难分伯仲 미실에 버금가는旗鼓相当 두뇌회전을 보이는 비담. '엄니, 저도 엄니 닮아서 머리 디따 좋아요'

"본디 오고 감이 없거늘任命在天 어찌 삶과 죽음을 논하겠습니까?"

이미 동네 건달인 줄 알았던 비담에게 덕만을 탈취당하는 개수모를 당한 병부령 설원공은 "이놈! 감히 세치 혀를 믿고三寸不烂之舌 네 놈 따위가 하늘을 논하느냐?"라고 호통을 칩니다.

비장한 결심의 비담. "제 명은 신국의 황제이신 폐하보다 3일 먼저 죽는 거입니다" 세상에!! Oh~My God!!

이 절묘한 신의 한수!!! 고스트 바둑왕에 보면 사이가 히카루와 바둑 이야기를 하며 자주 내뱉는 말입니다. 신의 한수!!! 비담은 그 신의 한수를 던진 거죠.

완전 예상 밖의 절묘한 대답에 미실은 물론 설원공과 미생공은 분명 '뭐 이런 새끼가 다 있지? 이 새끼 어디서 튀어나온 갑툭튀야!!! 얼굴은 완전 Shit이던데.'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진평과 용춘은 처음 비담이 비석 튀어나오게 했던 그 인물이라는 소리에 "Wow!!"를 외쳤다가 이 대답에 "Olleh!!!"하고 환호했겠죠. 미실측이든 진평측이든 모두 입이 콱 다물어졌죠. 놀라서. 哑口无言

정말 손자孙子가 말한 "攻其无备,出其不意"(공기무비, 출기불의)입니다. "예측 못한 방비가 없는 곳을 느닷없이 공격하라" 비담의 출현, 완전 출기불의입니다.

마지막에 보이는 미실의 저 씁슬한 표정. '어쭈! 듣보잡인줄 알았더니 장난 아닌데. 내 젊은 시절을 보는 거 같아'하고 생각하는 듯 하죠?

비담은 미실과의 독대獨對에서 다시 한번 以彼之道还施彼身의 무공을 시전하는데...


비담: 하늘의 뜻이 나정에 있으니 삼가 계시를 받으라.
미실: 나정에 하늘의 뜻이 있으니 삼가 계시를 받으라.


비담: 소인 하늘의 뜻을 이용하지 않고 다만 경외할 따름입니다.
미실: 이 미실 하늘을 이용하나 하늘을 경외하지 않는다.

비담: 또한 하늘의 뜻이 약~간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미실: 하늘의 뜻이 조~금 필요합니다.



아무리 강심장一身是胆이라 하나 어찌 저토록 태연하게 연기할 수 있는지. 천하의 미실인데 말입니다.
대단합니다. 비담~ 진짜 한비광이나 강백호 과인듯~무사시는 그래도 강한 상대 앞에서 두려움도 느끼고 하는데...결국엔 그 두려움을 희열로 승화시키지만...

비담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급 연기에 혼란에 빠진一塌糊涂 미실.

이에 그녀의 어둠 속 남자  설원공이 조언하죠.
"적들의 판에 들어가지 마시고 새주의 판에 적들을 끌어 들이십시오."
원래 전쟁은 원정이 힘든 법. 그래서 홈그라운드에 상대를 끌어들이려 하는 것이죠. 스포츠도 보면 홈그라운드 이점이 분명 존재하고. 우리의 월드컵 4강 역시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린 국민들의 열광적 성원에 힘입은 바 크기 않습니까?^^아~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记忆犹新ㅋㅋㅋ

맹자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劳心者治人,劳力者治于人。《孟子·滕文公上》
머리를 쓰면 지배할 수 있지만 힘만 믿고 설치면 지배당하게 된다.

설원공은 미실에게 힘대 힘으로 맞부딫히지 말고 미실 당신이 잘 쓰는 모략을 써라고 충고하는 것이지요.

미실은 이런 저런 테스트를 통해 덕만의 용인지술用人之道에 큰 결함이 있다 판단하고 일식이 없는 것이라 단정합니다. 하지만 허허실실虚虚实实의 모략을 사용해 덕만은 미실을 속이는데 성공합니다.

삼국연의三国演义에 보면 조조가 화용도에서 쫓기다曹操败走华容道라는 이야기가 있죠. 여러분들도 다 잘 아시겠지만 주유周瑜와 황개黄盖의 고육계苦肉计(一个愿打,一个挨打)와 동남풍의 힘을 빈 화공에 해상전력이 전멸하면서 조조는 급히 북으로 군사를 몰아 퇴각을 합니다. 중간에 주유와 제갈량诸葛亮이 모략谋略이 부족하다 비웃자 조운과 장비의 군사가 나타나 혼쭐이 나는 등 갖은 고생을 하는데요. 화용도를 앞에 두고 두갈래 길이 나옵니다. 하나는 큰길, 하나는 산길, 근데 산길에 모닥불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죠. 다른 장수들은 그냥 큰길로 가자는데 조조는 "이는 제갈량 같은 쥐새끼가 허허실실의 전법을 쓴 것이다. 저 위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큰 길에 매복하고 있을 것이야" 하며 산길로 올라갑니다. 다른 장수들은 "역시 승상이십니다. 역시 저희와는 뭔가 다르세요.(안영미 버전^^) 与众不同" 근데 웬걸!! 대박이죠!!! 관우关羽를 만난 겁니다. 허걱!!!
그 뒤 내용이야 다들 아시다시피 조조가 눈물을 흘리며 동정심에 호소하고 맹자孟子가 말씀하신 측은지심恻隐之心이 일어난 관우는 "OK! 그냥 통과"를 외칩니다.
허허실실은 이 외에도 여러가지 내용에 나옵니다. 조조가 여포吕布와 복양성濮阳城에서 싸울때 사용한 공성계空城计(연의 기준으로는 조운赵云이 하후연夏侯渊과 정군산定军山에서 싸울 때 보여준 공성계나 제갈량이 가정街亭을 잃고 나서 사마의司马懿에게 쫓기며 서성西城에서 구사한 공성계도 포함)도 그중 하나구요. 병법의 핵심이죠. 허허실실. 그래서 앞서 말했듯이 손자병법孙子兵法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오죠.

"兵者,诡道也。"
전쟁은 속임수이다.

덕만의 용인술, 한마디로 앞서 이야기 했던 "사람을 부릴 때 의심하지 말라 疑人不用用人不疑"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비담과 유신, 알천, 복야회, 그외 죽방, 고도 등 낭도들을 부림에 있어 인물의 특성을 다 파악하고 필요한 때 필요한 장소에 적절히 활용하고 게다가 의심하지 않는 믿음의 리더쉽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30화에서 드디어 공주로 추인됩니다.

"무엄하다. 감히 성골의 몸에 손을 대다니!!!"

31편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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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XINGXING 生当作人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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