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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02 오십보 백보
  2. 2009/10/06 [선덕여왕] 피눈물의 칼부림, 덕만 피를 튀기다 (5)

오십보 백보

시사 2010/02/02 17:54
본 글은 제가 중앙일보 중국연구소의 백가쟁명 코너에 게재한 문장입니다.
앞으로 본 사이트 및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백가쟁명 코너에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XINGX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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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쟁명:하병준] 오십보백보

맹자孟子와 양혜왕梁惠王과의 대화 중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오십보소백보(五十步笑百步) 이야기가 있다.
전쟁 중에 오십보 도망간 병사가 백보 도망간 병사의 비겁함을 비웃는다는 고사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갑자기 이 이야기를 꺼낸 것은 요즘 국제 자동차 시장에서 "Over the Top" 도요타(Toyota)가 처한 상황이 "오십보소백보"인 것 같아서이다.
리먼 사태를 시작으로 유발된 금융위기의 폭풍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며 눈물을 머금고 글로벌 Top 브랜드의 왕좌를 도요타가 GM에게 넘겨받은 것은 불과 재작년(2008년 하순). 이제 겨우 1년 반 남짓한 시간이 지났을 뿐인데 당시 방만한 경영과 품질에 신경을 전혀 쓰지 못한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빅3를 비웃던 도요타가 이제는 되려 같은 꼴이 되어가고 있는 것을 보면 참 아이러니하다 않을 수 없다.
물론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 사태가 처음 있는 일이고 그동안 "가이젠(改善)"과 "마른 수건도 다시 짜는", "JIT시스템(Just-In-Time, 적기생산시스템)"으로 대표되는 도요타식 경영모델로 끝모를데 없는 성장을 거듭해 왔기에 오랜 시간 문제가 적체되어 막판에 고름이 터진 빅3와 다르게 봐야한다고 할 수 있지만 최전성기의 제국이 몰락하는 것은 항상 사소한 방심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결코 단순히 볼 수 없다는 관측이 많다.

예기(禮記)의 경해(經解)편에 나오는 유명한 말이 있다.

差之毫厘,謬以千里。(차지호리, 류이천리) 
천리 둑도 조그마한 개미 구멍 하나에 무너진다

보도에 따르면 도요타는 이미 작년 8월 경부터 유럽 및 미주지역 생산 차량에서 브레이크 결함이 발견되었으나 시장 확대 정책에 의해 사소한 개별 문제로 치부되며 무시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올 1월 들어 미주 지역을 시작으로 고급차종인 캠리를 비롯 각종 차량에서 대규모 리콜사태가 벌어지면서 뒤늦게 수습에 나서게 되었다. 개미구멍이 커지면서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수습하기 힘들어지기 시작하는 형국이다.

얼마전 모 방송에서 두산 박용성 회장을 인터뷰했을 때 그가 했던 말은 리더라면 한번 깊이 음미하고 명심해야 하는 경구警句가 아닌가 한다.

"자신이 리더(여기서는 선두업체라고 의역하고 보도록 하자)가 되면 아래(후발업체로 의역하자)에 있을 때 생각했던 것처럼 절대 전철을 밟지 않을 것 같죠? 일단 한번 해보세요. 결코 쉽지 않습니다. 막상 리더(선두업체)가 되면 시스템이 딱 방심하게 좋게 되어 있어요"(인터뷰 내용이 토씨 하나 안 틀린 건 아니지만 핵심 내용은 이랬다)

그래서 중국 선인들도 시경(詩經), 진서(晉書), 순자(荀子), 전국책(戰國策) 등 여러 책에서 후세인들에게 당부의 글을 남기지 않았던가?

殷鑒不遠,在夏后之世。《詩經·大雅》은감불원, 재하후지세  
은나라 사람이라면 하나라 멸망의 교훈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前車之覆,后車之鑒。《荀子》·《晉書》전차지복, 후차지감  
앞 수레가 남기 바퀴자국이 뒷 수레에게 길이 될 것이다.
前事不忘,后事之師。《戰國策》전사불망, 후사지사 
앞선 일이 남긴 교훈을 잊지 않아야 실수를 하지 않는다.

불과 1년 전 빅3가 남긴 교훈을 도요타가 과연 그대로 반복하면서 나폴레옹의 100일 천하처럼 왕좌에서 물러날 것인지?

빅3를 비롯한 2위권 업체와 도요타와의 자동차 대전 2라운드의 막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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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피눈물의 칼부림, 덕만 피를 튀기다

MBC 선덕여왕 2009/10/06 20:22

다들 추석 잘 보내셨는지요?^^

고향집에 컴퓨터가 없는 관계로 여태껏 접속 한 번 못하다가 오늘에야 접속을 했습니다. 
그동안 포스팅도 한 번 못하고 마음씨 따뜻한 여러 이웃분들께 인사 한번 못해서 참으로 죄송스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단 오늘 포스팅부터 얼른 하고 이웃분들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겠습니다.

추석 전에 글씨체 바꿀려고 깔짝거리다가 할게 많아서 그냥 마무리 짓지도 못했네요. 아무래도 늘어질듯~귀차니즘이 발동해서리~헐^^;;
이번 주 중으로 글자체도 바꾸고 블로그 카테고리며 포스팅 방향을 조금 조정해서 잡아봐야겠습니다. 좀더 생산적인 블로그가 되야겠기에~^^

일단 선덕여왕 39화 들어갑니당^^ (39화 내용에서 필~이 퐉퐉 와 닿는 장면이 적은 관계로 금방 마무리 지을 수 있을 듯 하네요~)

덕만댁과 미실댁의 곡물가격 경제정책 라운드는 덕만댁의 손을 들어주어야 할 것 같네요. 고스트 바둑왕 사이가 말하는 신의 한수처럼 허를 찌르는 군량미 대량 바겐세일 공격을 맞고 미실댁이 핀치에 몰리게 됩니다. 미실은 덕만의 이 신의 한수에 일격을 맞고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미실외 4명의 그 4명에게 "젊은 시절 진흥제나 천명공주와는 참으로 다릅니다. 쓰는 수가 얄팍하긴 하나 4차원 캐릭에서 나오는 수라 그런지 당황하게 하는데가 있어요."라고 덕만을 인정해주죠. 마치 도야 아키라가 사이의 지도를 받은 히카루에게 일격을 맞고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멍때리며 히카루를 인정해 주듯 말이죠.

攻其無備,出其不意。《孫子》
예상치 못한 뜻밖의 타격을 가하라.

제가 자주 인용하는 손자병법의 구절이죠^^ 이젠 다 기억하실 듯~(저만의 착각인가요?)


그리고는 안 되겠다 싶었는지 덕만과 단독 회담을 가집니다. 말발로, 그리고 눈썹 치켜뜨기로 덕만의 기를 확~ 눌러놔야겠다 생각이 되었나 봅니다. 역시나 호탕하면서도 간들어지는 웃음소리와 함께 여태껏 패배를 모르던 엄청난 말발로 속사포처럼 덕만을 공격하죠. "어쩌려고 이러세요? 매번 곡물가격 조절을 위해 군량미 푸실 건가요?  귀족을 전부 등지고 정치를 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시나요?" 하긴 당시 화백 회의라는 의사결정기구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정치판에서 덕만이 그들의 경제적 기반과 세력 유지의 틀이 되는 매점매석을 아작내는 특효약을 가져나왔으니 정책결정이 제대로 될리도 없고 황실(당시 신라가 황권을 가졌다는 기록은 찾기 어려운 시점에 드라마에서 일단 황권으로 묘사했으므로 그냥 황권 관련 용어로 표현합니다^^;; 당시 신라는 왕권이 확립된지도 얼마되지 않은, 연맹국가의 틀을 갓 벗어난 중앙집권의 틀을 마련 중인 왕권 국가였음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바죠?^^;;)의 정책 추진도 태클을 얻어 맞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皮之不存,毛將焉附。《左傳》
살껍질이 없으면 터럭은 어디 붙어나 있겠냐? 생존의 기본이 없는데 어찌 살아갈 수 있으리?

골품 귀족들은 자신들이 살껍질이라 생각했을 겁니다. 그리고 황실을 터럭이라 생각했겠죠. 몸에 덜렁덜렁 붙어있는 Hair~로 말이죠. 하지만 국가 정치에서의 실질적 살껍질은 백성이 아니겠습니까? 덕만과 미실의 백성에 대한 접근법, 아니 드라마 속 덕만과 미실외 기타 모든 인물들의 백성에 대한 접근법은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이죠.

미실의 말에 덕만은 "이렇게 엉뚱한 공주가 있기 때문에 귀족들이 함부로 깐죽거리지 못할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하며 원펀치를 날린 다음 연이어 "그간 궁금했던게 있습니다. 미실새주님은 통찰력이나 결단력, 추진력 어느 것 하나 뛰어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無所不精 그런데 말이죠, 어찌 신라는 진흥제 이후 발전이 되지 않고 정체만 하는 겁니까? 뛰어난 지도자가 있으면 발전이 있어야 하는게 아닙니까?"라며 2단 콤보공격을 들어갑니다. 미실은 처음에 슬쩍 띄워주는 덕만의 발언에 '어쭈? 요것이 그래도 날 인정은 하는구나' 하며 비행기 탔다가 기분 확 잡쳤을 겁니다.

이 장면을 보다보니 문득 중고교 시절 봤던 추억의 쿵후만화, 쿵후소년 용소야에 잠깐 나왔던 격산타우隔山打牛의 공격이 생각나네요. 격산타우는 직접 타격을 가하는 부위보다 한층 더 깊은 부분에 더 강한 피해를 입히는 공격입니다. 
(학창시절 해적판으로 볼때만 해도 용소야가 우리나라 만화인 줄 알았고 지금까지 그랬는데 이번에 이미지 검색하면서 비로소 이 용소야가 일본넘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 마징가가 우리나라 만화인 줄 알았던 것처럼 말이져...)

덕만이 미실을 놀리는 것을 들은 유신은 너무 놀리는 것 아니냐며 걱정을 합니다만 덕만은 "미실처럼 뛰어난 지도자가 다스리는데 신라가 왜 발전을 하지 못한건지 정말 알고 싶어 그랬어요. 그래야 저도 우를 법하지 않으니까요"라며 진지하게 나가죠.

前車之覆,后車之鑒。《晉書》
앞선 실패에서 교훈을 얻는다.

후계자 자율학습을 척척해내는 덕만이가 기특해 보이네요.

하지만 귀족들의 반발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특히 미실의 위세를 등에 업은 狐假虎威 하종의 반발이 가장 거셉니다. 결국 안강성의 민란을 유발하죠. 이에 덕만은 직접 해당 지역으로 내려가 민심 다스리기에 나섭니다. 덕만은 민란을 일으킨 촌장 등 우두머리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유신과 알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곡물 매수 매도 놀이로 벌어들인 자금으로 생산한 A급 강재 농기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세금으로 낸 곡물도 되돌려 주는 위무책을 사용하면서 황무지 개간을 독려합니다. 그리고 나름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으쓱해서 서라벌로 돌아오죠. 하지만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백성들의 도주였습니다. 당황해 하는 덕만에게 미소띈 얼굴의 미실이 일장 훈계를 늘어 놓기 시작합니다.

"진실과 희망과 소통으로 백성을 다스린다고요? 백성은 진실을 부담스러워 합니다. 희망은 버거워하고요. 자유를 주면 망설입니다. 처벌은 폭풍처럼 가혹하고 단호하게 포상은 가볍고 천천히 그것이 지배의 기본입니다." 와우~ 청산유수가 따로 없네요. 그리고 봉건시대 통치법을 이보다 완벽하고 간략하게 솰라솰라 쏟아내는 인물도 드물 겁니다.
백성이든 국민이든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진실은 부담스러워 하죠.^^;; 그게 사람인듯 하구요. 버거워 하는 희망은 일전에 미실이 덕만에게 이야기한 것처럼 희망을 가장한 환상이기에 버거워하는 것이겠죠. 위정자의 손에서 재가공되는 희망이니까요. 망설여 지는 자유 역시 진실과 마찬가지라 보여지는데요. 자유에는 책임이 뒤따르니까요.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기에 더욱 부담스럽고 버거워하고 망설여지겠지요.

적절한 우민정치愚民政治에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혼합해 구사해야 한다는 미실의 말에 덕만이도 순간 말문이 턱 막힙니다. 하지만 일국의 공주는 역시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닌가 보네요. "이제서야 왜 진흥제 시절 이후 신라가 발전이 없었는지 알겠네요. 바로 비스마르크식 철혈정치를 펼치는 미실 새주님 때문이네요. 새주님은 공포로만 다스리려고 합니다. 신라의 주인이라는 주인의식이 없기 때문이죠. 전 다릅니다. 전 성골이니까요~~ㅋㅋㅋ"

苛政猛于虎。《禮記》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


미실의 속을 확 긁어놓은 후 덕만은 다시 현장으로 내려가 유신이 다시 잡아놓은 촌장 이하 백성들을 심문(?) 합니다. 땅을 나눠주고 개간시켜 자립갱생의 기회를 준다고 해도 그저 목숨만 살려주고 먹을 것만 달라는 백성들을 다잡기 위해, 그 규율을 확고히 하기 위해 덕만은 피눈물을 흘리며 촌장과 직속 보좌관을 베어버립니다. 그리고 한마디 하죠. "반드시 너희들을 자력갱생 하도록 하겠다."

황실의 정책에 대한 믿음을 강화하고 규율을 잡기 위해 백성을 제손으로 벤 덕만의 심정. 아마 가정街亭전투에서 사마의司馬懿(정사正史 속에서는 장합張合)에게 대패한 후 자신이 아껴마지 않던 마속馬謖을 벤 제갈량의 심정이 저랬을겁니다. (물론 제갈량은 자신의 인사정책의 실수를 애꿎은 마속을 베는 걸로 노련하게 넘어간 거지만요^^) 규율을 잡는 다는 점에서는 춘추시대春秋時代 오吳나라 합려闔閭의 궁녀들을 훈련시키다 군기를 잡기 위해 합려가 총애하던 궁녀 둘을 벤 손무孫武, 즉 손자孫子를 떠올리게 하네요.

위정자의 역할이란 참으로 어렵다는 생각이 덕만을 보면서 드네요. 여러분도 그러신지?^^

여러분의 따뜻한 댓글이 저를 힘나게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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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XINGXING 生当作人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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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태아는 소우주 2009/10/06 2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열심히 읽고 싶으나.. 이제 선덕여왕이 시작하여.. 다 못 읽고 갑니다.ㅎㅎ 추천은 드렸답니다.
    추석은 바쁘셨나 봐요. 컴도 없으셨구.. 잘 쉬셨기를요..

    • BlogIcon XINGXING 生当作人杰 2009/10/06 2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넵~잼나게 보세용~
      추석때는 고향에 컴퓨터도 없고 해서
      블로그 자체를 못했답니당~^^
      소우주님도 푹 쉬셨나여?
      얼른 소우주님 댁으로 놀러가봐야겠는걸요~^^

  2. BlogIcon 감성PD 2009/10/07 17: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읽고나서도 머리가 다시 하얘지는군요 하하
    이제 다음주 월요일까지..
    선덕여왕을 기다려야겠어요..

  3. 임종걸 2009/10/22 1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용이 좋아 제 브로그로 퍼 갑니다

  4. BlogIcon montreal florist 2009/11/05 05: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만이 한단계 성정하는 계기가 됬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