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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중국연구소 해당 글 보기 ☞ [백가쟁명] 칠보시(七步詩)
중국 삼국시대(三國時代). 위왕(魏王) 조조(曹操)는 재능이 뛰어난 셋째 조비(曹丕)와 다섯째 조식(曹植) 중에서 조비를 차기 후계자로 낙점한다. 1인자가 되지 못했을 때 황족이든 왕족이든 형제 자매는 잠재적 위협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것이 동서고금의 진리라고 봤을 때 강력한 경쟁자이기까지 했던 조식을 조비가 살려둘 리 만무했다. 역시나 조비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조식을 처단하기로 하고 그를 불렀다. 홀로 조비의 궁으로 온 조식은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을 용서하고 목숨을 살려달라고 한다. 비록 냉혈한 후계경쟁을 거쳤지만 조비도 사람인지라 피를 섞은 아우의 눈물에 마음이 약해진 것은 당연한 일. 결국 한가지 조건을 내거니 문재(文才)가 뛰어남에 기대어 자신에게 대든 것이 괘씸하니 형제를 주제로 "일곱 걸음" 전에 시 한 수를 지어낸다면 살려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 둘……”걸음을 세고 조식은 유명한 “칠보시(七步詩)”를 읊기 시작했다.
萁在釜下燃,豆在釜中泣。
(콩줄기로 불을 떼니 솥의 콩 알맹이가 눈물 흘리구나)
本是同根生,相煎何太急。
(어차피 한 뿌리에서 났건만 어찌 이리 볶아대느냐)
물론 따끔한 질책을 피할 수는 없다. 4년 피땀의 결실을 금메달로 승화시키려는 선수의 승부욕과 열정을 모르는 바 아니나 어찌 "本是同根生,相煎何太急(어차피 대한민국 한 팀이거늘, 그리 모질게 파고 들었단 말인가)"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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