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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3 00:46 百家爭鳴/一飛衝天

본 글은 제가 중앙일보 중국연구소의 백가쟁명 코너에 게재한 문장입니다.
앞으로 본 사이트 및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백가쟁명 코너에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XINGX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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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차이나의 시사읽기금순공정과 진시황그리고 문자옥

[싱싱차이나의 시사읽기] 금순공정과 진시황, 그리고 문자옥

 

오는 4 10일 구글이 중국시장에서 철수해 홍콩으로 이전할 것이라는  뉴스가 나왔다.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모색하던 구글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중국 정부 역시 글로벌 검색시장의 절대자인 구글을 이대로 내치기까지 많은 고심을 거쳤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양측은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버린 듯하다.

 

구글의 철수는 중국정부가 추진 중인 금순공정(金盾工程)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구글은 검색에 있어 어떠한 제약을 두지 않는 것을 모토로 내걸고 각국에 진출해 있다. 하지만, 1998 PC IP 통제를 통한 이용 이력 조사, 특정 검색어 검색 제한 등 정보에 대한 정부 통제를 골자로 한 금순공정을 중국정부가 추진하면서 구글의 중국시장 철수 사태는 이미 예견되어 있었다

 

이런 금순공정을 보고 있노라면 아마 만리장성을 쌓은 진시황이 많이 떠오를 것이다. Gold Shield Project라는 영문 번역 명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순공정은 만리장성(Great wall)을 빗댄 Great Firewall Project(만리방화벽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다)라고 불리고 있다.

 

북방 유목민족의 침략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는 의미에서 추진한 만리장성. 정보의 유출입을 관리하겠다는 의미에서 추진 중인 금순공정.

 

이 둘은 모두 정적(靜的)인 방어벽을 통해 동적(動的)인 외부 대상을 제어하겠다는 목표에서 출발했다. 좋게 말하면 그들의 중국인들의 병학(兵學) 사상 가운데 핵심 논리인 이정제동(以靜制動)의 철저한 구현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사실 흐르는 물을 막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는 것은 이미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진시황의 만리장성은 수많은 백성들의 고혈을 기반으로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지만 결국 외적 방어에는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하였고 되려 숱한 유목왕조의 창조를 지켜봐야 했고, 금순공정은 현재까지 중국 정부의 의도대로 추진되고 있는 듯 하지만 이미 번장(翻墻, 방화벽을 뚫고 제한을 걸어놓은 IP에 접속을 하는 해킹) 등을 통해 금순공정을 극복해내는 네티즌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사실 진시황이 500여 년에 걸친 춘추전국시대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동력은 정보 및 인재에 제한을 두지 않고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泰山不讓土壤故能成其大海水不擇細流故能就其深-이사(李斯)

태산은 한 줌의 흙도 마다하지 않았기에 태산이 될 수 있었고

바다는 한줄기 시냇물도 마다하지 않았기에 엄청난 깊이를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천하통일을 달성한 진시황과 이사는 통치기반 강화라는 명분으로 분서(焚書)라는 전례 없는 문화탄압을 진행하고 결국에는 만만세가 아닌 2세 만에 멸망하는 운명을 맞게 되었다. (물론 분서 등 문화 탄압은 진나라 멸망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진시황뿐만 아니라 금순공정은 중국 역사 속 문자옥(文字獄)라는 정보 사전검열 작업과도 그 모양새가 비슷하다. 한족(漢族) 문인(文人)들에게 지탄의 대상이 되었던 건륭제(乾隆帝)의 문자옥도 그렇지만 한족 출신인 명태조(明太祖) 주원장(朱元璋)의 문자옥은 그 악랄함과 어이없음에 혀를 차게 할 정도이다.

자신의 본명과 비슷한 글자, 자신의 외모를 묘사하는 듯한 글자 등등 일단 주원장 자신이 이것은 나와 연관되며 나를 저주하는 내용이라고 찍는 순간 그 글을 쓴 이는 멸문지화를 면치 못할 만큼 억지스러운 사전 검열이 바로 문자옥이다. 사실 봉건시대에는 그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매 왕조, 매 군주 별로 문자옥은 다 있었다. 군주와 조정에 반하는 그 어떤 내용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시각에서 출발한 문자옥은 엄청난 피바람을 동반했지만 사실 혹은 진실(그 진실이 누구를 위한 진실이든 간에)을 전하고자 하는 이들을 100% 다 막을 수는 없었다. 오히려 그런 정보 통제로 인해 정신문화 등 문화유산이 단절되면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데 방해를 받았을 뿐이다.

 

인간의 사고와 네트워크에 기인한 여론과 정보는 바둑판과도 같아 변화무쌍한 행마를 거듭하며 4차원적으로 발전, 파생하는 것인데 분서와 문자옥 같은 정부의 정보통제는 그 여론과 정보를 체스판 말들의 행보로 간주하고 3차원적인 장벽으로 억제를 했기에 실패할 수 밖에 없고 눈 앞에 보이는 일시적인 성과가 장기적인 성공을 담보할 수 없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번 구글 사태로 중국에 진시황의 만리장성 축조나 분서, 명태조 주원장이나 건륭제의 문자옥과 같은 결과가 나타나길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역사의 흐름을 되돌아 볼 필요는 있다.

 

아편전쟁의 주인공 임칙서(林則徐)는 이렇게 말했다.

 

海納百川,有容乃大。

바다는 많은 강을 끌어안을 만큼 그 크기가 크다.

 

이미 56개 민족을 끌어안고 있는 중국이 바다와 같이 많은 강을 끌어안고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좀더 대국적인 자세를 가져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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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3 18:35 百家爭鳴/一飛衝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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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쟁명] 구글과 해하가(垓下歌)

[싱싱차이나의 시사읽기] 구글과 해하가(垓下歌)

 

최근 IT 업계 메인뉴스라면 아이폰-아이패드 더블 콤보를 작렬시킨 애플의 일거수일투족과 애플을 쫓는 추격자들(구글의 넥서스원, 모토로라의 모토로이를 위시한 안드로이드 진영)의 승부와 중국시장에서 검색시장 철수라는 배수의 진을 치며 중국정부의 검색 검열에 반발한 구글의 동향일 것이다.

 

1 29일자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구글, 1월 중국시장 수익 30% 급감. 최악의 경우 구글 차이나 폐쇄 가능"이라는 보도에 따르면 상황이 구글에게 낙관적으로 흘러가는 것 같지는 않다. 더 심각한 것은 구글의 중국 시장 철수를 가정에 놓고 중국 현지 업체 등에서 인력 스카우트 물밑 작업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글로벌 검색시장에서 구글은 단창필마(單槍匹馬)로 당양(當陽) 장판파(長坂坡)에서 조조(曹操)의 진영을 휘젓고 다니던 조자룡(趙子龍)처럼 파죽지세로 그 세를 넓혀왔지만 동북아의 터줏대감들인 한··일 삼국에서는 전혀 맥을 못 추고 있다. ·· 3국 검색시장에서 구글은 각각 30%(중국·일본) 혹은 2%(한국)의 저조한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구글발 허리케인이 동북아 3국의 태풍 앞에서 콧바람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구글은 세계시장 천하통일을 위해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시작화면을 바꿨다. 게다가 중국에서는 시장 철수라는 초강수를 던졌다. 누구도 예상 못한 한 수이긴 한데 문제는 이 강수가 자칫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 시장철수 발표로 구글 차이나 내부에는 이미 동요가 발생했고 바이두(百度)를 비롯한 중국 현지업체들이 이 틈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제국의 황제인 구글의 문화와 경영기법, 검색 노하우를 보유한 고급인력들에 대한 스카우트에 들어간 것이다.

 

수백 년 간 지속된 춘추전국시대를 끝낸 진()나라를 이끈 핵심인물, 상앙(商鞅장의(張儀이사(李斯) 등은 각각 위((, 에서 출생()나라 인물들이다. 그리고 오() 합려(闔閭)를 패자로 만든 오자서(伍子胥)와 손자(孫子) 역시 초()와 제()의 명문가 자제들이었다. 이들 뿐만 아니라 오자병법(吳子兵法)으로 유명한 오기(吳起), 유비(劉備)를 파촉(巴蜀)의 통치자로 만들어준 장송(張松)∙법정(法正) 등도 마찬가지이다.

 

뭐니뭐니해도 인재 스카우트로 재미를 본 이는 400년 한() 제국을 세운 유방(劉邦)이다. 당시 천하 패권 경쟁에서 항우(項羽)에게 일방적으로 밀리다가 항우 밑에 있던 한신(韓信)이라는 핵심 카드 한 장을 빼옴으로써 한 방 역전에 성공한다.

 

그만큼 핵심인재의 누수는 치명적인 법이다. 이번 선언으로 구글 차이나 내 핵심인력이 빠져 나갈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구글이 보게 될 터이기에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상황이다. 자칫하면 시장 철수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음과 동시에 핵심 인적자원마저 놓치는 이중 타격을 입을 수도 있음이다.

 

"사지에 놓여야 살 수 있다(陷之死地而后生置之亡地而后存)"며 배수진으로 대승을 거둔 한신이 될지, 십면매복(十面埋伏)에 걸려 오강(烏江)에서 회한(懷恨)이 담긴 해하가(垓下歌)를 읊었던 항우가 될지 중국 정부와 구글의 자존심 대결의 결과가 궁금하다.

 

力拔山兮氣蓋世勢不利兮騅不逝

역발산혜기개세, 세불리혜추불서

 

(힘으로 산을 뽑고 패기는 세상을 뒤엎을 만한데

세가 불리하니 오추마가 있어도 어쩔 수가 없구나.)

 

구글버전: 검색 하나로 세계를 두 손에서 좌지우지하건만,

동북아에서는 검색만으로는 어찌 할수 없구나

 

騅不逝兮可奈何虞兮虞兮奈如何

추불서혜가내하, 우혜우혜내여하

 

(오추마가 따르지 않으니 어찌하면 좋으리.

우희야 우희야 어쩌다 이꼴이 되었을꼬)

 

구글버전: 검색으로 안되면 이 어찌 한단 말이냐.

구글 마니아들이여, 내 어찌 이리 되었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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