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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当作人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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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當作人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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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6 14:19 百家爭鳴/一己之談
글자 폰트를 9pt로 하다가 11pt해서 쓰고 있는데 같은 내용이라도 글이 길어져서 보는 입장에서 스크롤을 좀 해야되는 불편함이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도 11pt가 가독성은 좋을 듯 하나 스크롤 압박도 은근 짜증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오케이~그럼 이번 포스팅은 9pt다"라고 결심.

이번 포스팅에서는 선덕여왕 26화 보며 인상 깊었던 다른 장면들 몽땅~싸그리~업로드나 해야 겠다~ Go!Go!Go!

잠시 묻어두기로 했던 "어출쌍생御出雙生 이면 성골남진聖骨男盡" 예언이 적힌 방이 곳곳에 나붙은 서라벌, 계림

이는 황권을 가로채기 위해 마음이 조급해진 세종공과 하종이 꾸민 음모인데...
이를 묵인하는 미실.

원래 소문은 빨리 퍼지는 법. 특히나 나쁜 소문, 소위 가쉽Gossip이라 하는 것들이 그렇지.

好事不出门,坏事传千里。
좋은 일은 그렇게도 안 퍼져나가건만 나쁜 소문은 감추려해도 절라 퍼져나가요~


보종랑이 그런다. "백성의 말을 어찌 막겠습니까?"

어차피 백성, 국민이 소위 Fact, 사실을 파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법.
여론을 한쪽으로 몰아가는 세력이 있다면 그리 쏠리는 것이 세상이치.
신정합일神政合一의 당시 시대상황을 고려했을 때 이미 천문의 힘을 등에 업은 미실 측이 90%의 정보 독점이 가능한 상황. 게대가 조정대신은 자신과 침대에서 엮였건 침대 문턱까지 엮었건 자신의 측근들. 여론 조장도 마음대로 가능한 상황인데 천하의 미실과 그 수하들이 이를 이용하지 않을 리는 만무.

요즘 말로 언론을 동원한 여론 몰아가기처럼 미실의 수하 세종공과 보종은 그렇게 여론을 조장하고 그런 여론은 백성들에 의해 기하급수几何级数적인 파급효과를 일으키며 확산 일변도인데.

그래서 과거 손자는 용간편用间篇에서 강조했었다. 군대로 전쟁을 치룬다면 엄청난 인적, 물적자원의 손해가 발생하고 그것을 회복하는데도 엄청난 시간적, 물적 자원이 소요되지만 간첩을 동원하여 여론을 조장한다면 "작은 노력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牵一发而动全身"고 하였다.

보종의 말처럼 "백성의 말을 무슨 수로 막을 수 있으리" 그래서 중국의 고전 국어《国语》에 이런 말이 나온다.

防民之口难于防川。《国语·周语》
백성의 입을 막는 것은 치수를 하기보다 힘들다.

《国语》엿보기 :

더보기


우리나라 정치, 사회적으로도 너무나 뚜렷이 나타나고 있음이니.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하나 같이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 이 세태. 그리고 거기에 수반해 온라인 테러에 각 진영별 어용학자들까지. 과연....

여하튼

보종은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왜 하종이 이런 일을 꾸몄는지 궁금해 하고 설원공은 예의 예리한 분석을 한다.

"그다지 나쁜 수는 아니니까? 새주께서 직접 입에 담기에는 너무 비열한 수이기에 아무 말씀이 없는 것이다. 일단은 지켜보자. 분명 비열한 수이기에 무리가 따를 수 있다.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모든 책임은 세종공이 지게 될 것이다."

미실이나 설원공이나 이 사람들은 전생이든, 현세이든, 내세이든 무조건 정치를 해야될 뼛 속까지 절처한 정치인, 진정한 호모 폴리티쿠스Homo politicus들이다.

자신들의 손을 드럽히지 않고 수하를 이용해 경쟁자를 제거하려 하지.借刀杀人
중국의 전통적 대외 이민족 정책인 이이제이以夷制夷의 방식을 이용해 경쟁자로 또다른 경쟁자를 제거하고.
자신들이 발을 뺄 구멍은 항상 마련해 두는 등.狡兔三窟

진정한 정치적 인간. 미실과 설원공.

하지만 권력의 절대기반이던 천신황녀의 근간, 책력 연구의 대가인 월천대사를 복야회에게 납치당하자 극도로 분노한 미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월천을 빼앗아오라고 지시한다.

이에 가야 유민들의 거주지를 급습한 보종과 그 똘마니들.
한명씩 죽이면서 복야회의 근거지를 추궁하고 한 아주머니가 벌떡 일어나 그 근거지를 불어제끼는데...


그것을 지켜본 비담과 이름을 모르는 조연. 비담은 조연에게 명철한 분석력을 보여준다.

"그 사람들 눈빛 못 봤어? 그게 무서워하는 눈빛이 아니잖아? 증오야. 증오가 남아있으면 절대 꺾이지 않는법."

문민정부 초대대통령이었던 영삼 대통령이 민주화 운동 시절 이렇게 말했다지.
"닭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그렇다.
일군 장수를 없애기는 쉬워도 필부의 뜻을 꺾기는 어려운 법.
三军可夺帅,匹夫不可夺志。《论语·子罕》

아무리 칼로 위협을 하고 핍박해도 이미 악에 받힌 가야유민을 어찌 굴복시키리.

우리의 노자老子 선생님께서 또 좋은 말씀 남겨주셨네.

民不畏死,奈何以死为惧之。《老子》第74章
백성들이 죽음을 두려워 않거늘 어찌 죽음으로 위협하려 드는가.

가야 백성들도 그랬던 것이지. 이미 목숨을 도외시하니까.置之度外

예나 지금이나 권력자들...기득권 세력은 항상 누르려고만 하니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은 것이겠지.
정치의 메카니즘, 아니 인간 삶의 메카니즘은 수학이 아니라 방정식 풀듯 독립변수에 따라 종속변수가 정확히 변하는 그런 깔끔함이 없으니 힘든 것이겠지.

하지만 아무리 역사가 이야기해 줘도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갈등과 반목은 항상 같은 패턴으로 나타나는 것.
이게 인간이겠지. 헐~

심각하다..

여하튼 26화 선덕여왕 중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은 이걸로 끝~
얼른 27화~30화도 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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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XINGXING 生当作人杰
이젠 총평이다.
Last!!!

(해석)
총평: 오월 전쟁은 오왕 부차가 오자서의 간언을 물리치고 후환을 남겨둠으로써 망국의 한을 남기게 된 전쟁이다. 월왕 구천은 와신상담하며 힘을 기르는데 힘쓰고 문종, 범려의 충언을 받아들여 모략을 통해 승리를 하였다. 제, 진, 초와 우호적 관계를 맺는 등의 외교전략 역시 전쟁 승리의 결정적 요인이다. 이는 춘추말기 전쟁이 이미 지모전, 즉 전략전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당시에는 이미 "무릇 전쟁이란 지모가 최우선이요 인의로 이치를 따짐이 다음이요, 병력을 동원한 전투는 마지막이다"(<국어. 오어> 초나라 신포서의 말로 기록)이라는 관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오월전쟁 중에 원양 우회 해전 및 도강 전쟁 등 새로운 전략이 등장했다. 

이미 이 시기에는 존왕양이라는 춘추시대와 전국시대를 가르는 이데올로기가 퇴색될대로 퇴색된 상태였다. 그래서 학자들은 과연 오월 시대를 춘추시대로 넣을 것이냐라는 논란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존왕양이尊王攘夷의 기치를 수호하는 패자의 위치를 두고 오와 월이 서로 아웅다웅거렸다는 점에서 춘추시대의 마지막 향수를 느끼게 해준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후에는 존왕양이의 이념 자체는 없고 주나라 왕실은 완전 낙동강 오리알이 되었으니까...

20여년을 두고 겨룬 이 두나라의 이야기 속에서 온갖 전략과 음모, 배신, 로맨스가 묻어나오니 드라마 소재가 되기에는 충분할 터~자 이제 와신상담 속으로 들어가 보자...

To be continued for 卧薪尝胆...ㅎㅎㅎ
(아래는 카리스카 넘치는 진도명의 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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