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각성하는 비담!!! 마성이 눈을 뜨는가? (선덕여왕 33화 下편)

MBC 선덕여왕 2009/09/17 09:00
자!!! 33화 下편 들어갑니다. 헥헥!!! 힘드네요~
평소에는 생각도 잘 안나다가 선덕여왕 볼 때나 블로깅하려고 앉으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날 건 뭐람~T.T
공부할 때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이 쏙쏙 잘 났으면 더 좋았을 것을 말이죠. ㅋㅋㅋ

유신을 훔쳐보는^^peeping Tom ~yo 덕만의 아름다운 모습 뒤로 등장하는 비담.
덕만만큼 충격적인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비담. 자신이 덕만과 혼인하려 했었다? 자신이 미실과 모녀간이다? 출생의 비밀을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점점 몸 안의 마성魔性이 눈을 뜨기 시작합니다. 멘탈 파워도 더불어 강해지죠.

吃一堑,长一智。《王阳明》
쓴 맛 한 번 보고 나면 머리가 더 굵어진다.


완전 드래곤볼 셀의 변신 같네요. 최종 변신 끝의 비담은 어떤 모습일까요?

화룡도를 통해 마성에 지배 당했다가 통제하기 시작한 열혈강호의 주인공 한비광처럼 비담도 통제가 가능할까요? 아니면 오히려 유세하나 호협곡 곡주 곽지현, 백리향처럼 마성에 지배당하며 폭주할까요?

천하의 미실을 속여넘길 때 보여준 그 냉혹하면서 냉철함, 그리고 비상한 두뇌. 만약 비담이 돌아선다면

明修栈道,暗渡陈仓。
겉으로는 잔도를 수리하는 듯 하나 몰래 진창을 공격하다.

이 이상의 공격력을 가질 듯하네요.

초왕楚王 항우项羽에게 서촉西蜀 땅을 할당받아 파촉巴蜀 땅에 콕 박히게 된 유방刘邦。훗날 천부지국天府之国라 불릴 만큼 풍요로운 물산과 지형적 우위로 이름을 떨친 지역이지만 당시만 해도 척박하기 그지없던 지역이었기에 유방은 절망했죠. "X발, 내가 먼저 함양咸阳 점령했음에도 쿨하게 초왕 자리 줬더니 날 이런 구석으로 넣어!!! 지는 수입 줄줄 나오는 나와바리 먹고 나는 완전! 에이씨!!!" 하지만 다행히도 그에게는 훌륭한 재무회계 담당 소하萧何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소하가 흙속의 진주인 한신韩信을 알아보고慧眼识金 대장군에 발탁하죠. 뛰어난 행동대장이었던 한신은 항우의 나와바리를 먹기 위해서는 정면승부가 승산이 없으니 뒤통수를 치기로 하고 일단 촉 땅과 중원을 잇는 유일한 통로인 잔도栈道를 불태워버립니다.


촉땅은 이후 당나라의 대시인인 이백李白이 촉도난蜀道难에서 "蜀道难,难于上青天(촉으로 가는 길은 하늘을 오르기 보다 힘들구나)"라고 읊을 만큼 잔도가 아니면 들어갈 수 었는 그런 땅이었습니다. 이런 잔도를 태웠으니 당시 수비대장으로 있던 장한章邯은 당연히 방심을 했겠죠.
한신은  앞서 몇 번 말씀드린 적 있는 손자병법의 전략 "공기불비, 출기불의攻其无备,出其不意"의 묘수를 선택, 强而避之,卑而骄之(상대가 강하면 일단 예봉을 피하고 비굴하게 보여 자만을 부르는 전략)을 구사합니다.

그리고는 36계의 제1계 만천과해瞒天过海(당태종唐太宗이 고구려高句麗를 침공할때 배멀미가 심해 건너지 못하자 우리의 트라이!!! 형님 이덕화 형님이 대조영大祚榮에서 연기했던 설인귀薛仁贵가 술을 먹여 몰래 요하辽河를 건너게 했다는데서 나온 전략)를 구사하죠. 결국은 유방은 중원 땅을 다시 밟고 항우와 격렬한 땅따먹기를 벌입니다.

비담의 선택은 무엇일까요?



자신이 미실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미실과 맞부딫힌 비담.
둘이서 나누는 대화가 가관입니다. "사람을 죽이고도 실실 쪼개고 해서 사부한테 욕 먹어요"하니까 "웃지말고 썩소만 짓거라. 그래야 간지난다"라고 미실이 모친으로서 좋은거 가르치니 왠걸,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아는, 모전자전의 비담, "이렇게여?"하며 인증샷 확 날리죠. 흠칫 놀라는 미실.

과연 本是同根生,相间太相似이네요.
(과연 한 뿌리에서 나다보니 서로 정말 비슷하구나. 조식曹植이 조비曹丕가 죽이려 하자 일곱 걸음에 읊었다는 칠보시七步诗를 좀 패러디해봤습니다.^^) ☞ 조식曹植의 칠보시七步诗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비담이 사찰에 들러 책을 봤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문노는 격노하며 비담을 꾸짖습니다. 이에 비담은 발끈하며 대들구요. 어릴 때 그렇게 잘해주다가 어느 순간 꾸짖기만 하는 스승 문노가 원망스러웠겠죠. 우리 주변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특히 부모님들이 자식을 꾸짖어 가두려 하고 상사가 되면 부하직원을 쪼기만 하는 것 같은.

예기禮記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张而不驰,文武弗能也。弛而不张,文武弗为也。一张一弛,文武之道也。
활시위를 계속 팽팽히 당기는 것은 주문왕, 주무왕이라도 하지 못할 것이며,
활시위를 계속 풀어두는 것 역시 주문왕 주무왕이 하길 원치 않을 것이니
활시위를 댕겼다가 풀었다 요령을 갖춤이 곧 주문왕, 주무왕의 치국의 도라네.


문노는 그렇게 유학 서적을 보고도 결국 이 도를 지키지 못했네요. 아니 문노 뿐만 아니라 저도 그렇고 이 세상 많은 이들이 이렇잖습니까? 더구나 비담처럼 시대정신^^으로 보면 돌연변이라 보여지는 아이에게는 더 활시위를 팽팽히 당기게 되는 것이 현실. 결국 비담이라는 활 시위가 끊어진 것으로 보여집니다.^^ 비담의 울부짓음이 "나 비뚤어질거야!!! 확 비뚤어질거야!!!"라고 들리는 이유는 뭘까요? 이래서 교육은 어려운 것 같네요.

비담은 스승 문노가 허락하지 않는 무술비재 출전을 감행하려 하고...

드디어 33화를 마무리 했습니다. 휴~힘드네여~

34화 스토리가 기대되는걸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XINGXING 生当作人杰

트랙백 주소 :: http://www.xingxingchina.com/trackback/49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태아는 소우주 2009/09/17 1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시는 편 하나 하나 정리하시는 건가요?
    제가 보기엔 싱싱님의 정리가 오히려 정말 숨이 막히는 데요? 잘 보고 갑니다..^^*

  2. 감정정리 2009/09/17 1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자까지 섞어서 하시니까 더 심오하게 느껴 집니다.
    ^^
    좋은 글 잘보고갑니다.
    시간참 빠르네요
    벌써 목요일입니다.
    주말도 이제 2일밖에 안 남았습니다.
    ^^행복하고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 BlogIcon XINGXING 生当作人杰 2009/09/17 16:36  댓글주소  수정/삭제

      심오하긴요~
      현학적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았으면 합니다.

      중국어를 좀더 즐겁게 접하게 되면 좋겠네요^^

      감정정리님도 하루 잘 보내시고
      이번 한주 남은 이틀 즐겁게 보내세요^^

  3. BlogIcon 영웅전쟁 2009/09/17 15: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아주 흥미진진하게
    잘 보았습니다.
    사이사이 모르는 한자 때문에 ㅋ
    오십이 넘은 이사람이 모르는 한자인데
    한자 세대가 아닌분은 ㅎㅎㅎ
    많이 즐기고 느끼면서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멋지고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BlogIcon XINGXING 生当作人杰 2009/09/17 1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영웅전쟁님~^^

      아마 중국 간체자라서 그러실 겁니다.
      현재 중국대륙에서는 간체자를
      대만에서는 번체자를
      우리와 일본도 정체자를 하지만 형태는 다들
      조금씩 다르게 해서 사용하고 있죠^^

      그래서 그런 거니까 어려워마십시오^^

      좋은 하루 되십시오^^

  4. BlogIcon montreal flower delivery 2009/09/30 0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막상 막하 모자군여

[역사] 몰빵 공격!!! 김유신

MBC 선덕여왕 2009/09/05 13:50
선덕여왕 26화..

목검으로 바위 쪼개기 신공을 선보인 유신은 큰 결심을 하고

뒤가 없는 배수의 진背水阵친 덕만을 향한 올인전략을 계획하는데 ...


목검으로 돌덩이를 깨고 돈오의 깨우침恍然一悟을 한 유신.


그리고는 서현공과 만명에게 쏜살같이 내려가 무릎을 꿇고 간청한다.


"모든 것을 걸어야 합니다. 우리 가문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합니다. 저에게 모든 것을 걸어 주십시오. 아버지, 소자를 믿으십니까? 아니 저를 믿어주십시오. 저에게 모든 것을 맡겨 주십시오."


가야 출신으로 망명자 신분인 유신 가문의 모든 것을 거는 도박赌注一掷.



백제와의 전투 중 후방 떨거지가 되어 백제의 추격을 막다 전멸에 몰린 절체절명의 순간.

그 때 일개 낭도이던 덕만은 유신과 알천에게 일갈한다.


"방법을 찾으십시오. 그게 지휘권자의 임무입니다. "


지휘권자란 정세를 가늠해 최악의 선택을 피할 수 있게 하는 자.

말 그대로 적과 나의 실력을 파악해야 한다는 소리지.


손자孙子도 그러지 않았나.


知彼知己,百战不殆。不知彼而知己,一战一负。不知彼而不知己,每战必殆。(《孙子·作战篇》)

(지피지기면 백번 붙어도 할 만한데 지 생각만 하고 덤비면 반반 승부, 막무가내로 덤비면 졸라 깨짐)


유신은 가문의 수장.

물론 서현공이 있지만 사실 스토리 전개상 가야 김씨 원탑의 자리는 이미 유신에게 넘어갔다고 보는 것이 맞으니까, 테란 원탑이 이영호에서 정명훈에게 넘어간 분위기처럼.

자신 가문의 수장으로서 상황을 판단하고 지휘권자로서 방법을 찾은 것이리라.


비록 지금은 미실의 거대한 세력 앞에서 덕만과 유신 일파의 세력으로 덤벼봐야 계란으로 바위치기격以卵击石로 비유될 만큼 상대도 안 되게 보잘것 없지만


湟潦难滋沧海润,萤光空尽太阳前。

저수지 물도 바다 앞에서 X도 아니고, 반딧불 빛은 Sun 앞에선 그저 굽실-.-;;


그래서 지금은 그 앞도 보이지 않는 절망의 시기이건만 유신랑은 그 운명을 개척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자신의, 가문의 모든 것을 걸고. 한국인 특유의 몰빵 정신, 올인 전략을 몸소 실천하는 우리의 유신랑.

분산투자, 가치 투자의 귀재인 오마하의 현인奥马哈的贤者 워렌버핏沃伦·巴菲特이 알면 펄쩍 뛰며 말릴 일이다. 물론 덕만의 가치를 보고 장기투자를 한 것이니 수익률回报率은 나중에 확인하면 될터^^


여하튼 그러고는 자신들을 제거하려는 복야회에 제 발로 찾아가는 유신.
유신版 "지금 만나러 갑니다"


수하가 깜짝 놀라며 달밤月夜에 월야月夜에게 고한다.


"저, 김유신이 제 발로 끌려 왔습니다."

전혀 뜻밖의 상황에 당황하는 복야회 친구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라 했던가!
不入虎穴,焉得虎子!《后汉书·班超传》


후한后汉(혹은 동한东汉, 유방刘邦의 전한前汉은 도읍이 장안长安, 지금의 서안西安이었던 탓에 서한西汉이라 하고 후한은 장안보다 동쪽에 위치한 낙양洛阳이 도읍이었던 관계로 동한이라고 지칭) 명제明帝의 명으로 서역 정벌에 나선 반초班超.

하지만 서역정벌 중 선선국鄯善国(오늘날 폭동? 독립운동?이 잦은 신장위구르 지역)에 사절단으로 간 반초 및 그 떨거지 36명은 같은 날, 같은 장소에 흉노匈奴의 사신단도 와 있음을 알게 되니,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고 했던가冤家路窄.

선선국이 이미 흉노와 모종의 밀약이 있음을 알게된 반초.
펜대 잡고 궁중에 있을 때는 잘난 부모, 형제 고생시키던 고문관이었는데 칼자루 잡으니까 숨어 있던 건달 포텐셜 대폭발하던 반초, 씩 쪼개면서 날리는 한마디.
"오케이! 흉노 새끼들! 니가 가라, 하와이! 새끼들아~"
물론 수하들은 깜놀, "형님, 이건 아닌거 같은데요. 저 쪽이 대가리 수도 많고 산산국도 흉노 나와바리고."
이때 반초가 바로 "不入虎穴,不得虎子"를 일갈하고 그냥 급습. 흉노 패거리를 일망타진하고 산산국 나와바리 접수한다.

바로 유신도 어차피 세력이 일천한势单力薄 지금 가야 유민을 통솔하고 있는 복야회를 접수하지 못하면 게임이 안 될 것을 알고 멀티 확장을 위해 스스로 호랑이굴로 뛰어든 것. "반초, Are you chinese? I'm Korean. I also can do what you do, man~"

그렇게 만난 월야에게 유신은 자신이 받은 압량주 땅을 내주겠다 뒤도 없는 배팅을 하는데
월야는 갑작스럽게 유신이 꿀떡을 던지자 속으로는 "Wow!"라 하고 입으로는 "네 놈 속을 어찌 아느냐?"며 슬쩍 물러선다.
당연 갑작스런 솔깃한 제안이니 경계심이 생길 수 밖에.

DJ xingxing: "채근담菜根谭은 말합니다."

"害人之心不可有,防人之心不可无“
사람 해할 마음은 가지면 안되고 사람을 조심하는 마음이 없어도 안된다.


월야도 한 조직의 수장이니 당연히 통수권자로써 책임감은 있는 법. 게다가 왕족인데~

그러자 유신이 상대를 압살하는 이제동의 눈빛으로 월야를 째려보면서 목청 높여 외친다~

누에가 꿈틀거리는 듯한 저 눈썹, 총기가 넘치는 저 부리부리한 눈龙眉大眼


"나는 모든 것을 걸고 이리 왔다. 내 패를 보고 싶다면 너도 모든 것을 걸어야 할 것이다."

그래, 가는 것이 있으면 오는 것도 있어야지.

노자老子 선생이 그랬다.

将欲取之,必先予之。
가지려 하는 것이 있다면 먼저 그에 합당한 댓가를 내놓아야 한다。《老子》

서양 신사 에티켓이 바로 "Give & Take"라지? ㅋㅋ 노자 선생님도 일찍이 기브 앤 테이크 문화의 범람을 예건하신건 아닐까?

여하튼 "내 건 내꺼, 니 것도 내꺼." 이건 완전 도둑 심보지 뭐~ 월야에게 한방 제대로~콱!

연인들 간에는 어느 시점을 지나고 나면 피아의 구분을 모호하게 하려는 서로의 욕심이 작용하게 되고 그래서일까. 우스개 소리로 정말 "니 건 내꺼, 내껀 당연히 내꺼"라는 말을 주고 받기도 한다. 사랑도 "Give & Take"로 가늠되는 현실 속에서 월야의 무조건적 테이크가 통할 리가 없지.

여하튼 분산투자보다는 가치 올인 투자를 택한 유신.
그 선택의 결과는 앞으로 조금씩 중간결산이 될터. 계속 지켜봐야겠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XINGXING 生当作人杰

트랙백 주소 :: http://www.xingxingchina.com/trackback/37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