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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에 해당되는 글 3

  1. 2010/09/10 [싱싱차이나의 시사읽기] 리더의 다섯 가지 조건
  2. 2010/02/02 오십보 백보
2010/09/10 00:31 百家爭鳴/一飛衝天
본 글은 제가 중앙일보 중국연구소의 백가쟁명 코너에 게재한 문장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XINGXING-  ☞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해당 글 보기



불가능은 없다라는 말을 외치며 알프스를 넘어 유럽 정복에 나섰던 나폴레옹.

유동적인 전략으로 병력 상에서의 절대 열세를 극복하고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3세를 격파한 알렉산더.

자신의 부족한 능력을 수하들의 뛰어난 능력으로 메워 천하를 잡은 유방.

철저한 준비성으로 23 23승이라는 100% 승률로 조선을 위기에서 구한 이순신.

철저한 정보전, 바람 같이 신속한 용병술로 인류 역사 최대의 제국을 건설한 칭기즈칸.

 

이들은 모두 한 시대를 풍미한 리더들이다.

과연 그들은 과연 어떤 특징을 지녔기에 동시대의 경쟁자들보다 앞서 시대를 지배했던 것일까?

시대를 지배했던 그들에게 공통점은 없을까?

 

『손자병법』 계편計篇을 보면 다음과 같이 리더가 갖춰야 할 자질을 다섯 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리더된 자라면 뛰어난 두뇌, 강력한 믿음, 드넓은 도량, 무적의 용맹, 정확한 상벌 정신을 갖춰야 한다.

將者嚴也

 

알프스를 넘고 유럽 연합군을 농락한 나폴레옹.

병력의 열세를 딛고 페르시아를 멸망시키고 인도의 코끼리 부대와 정면대결을 택한 알렉산더.

12척의 배로 133척의 일본 함대를 패퇴시킨 이순신.

부족한 병력을 이끌고 유라시아를 휩쓴 칭기즈칸.

 

뛰어난 전략과 수하에 대한 신뢰, 병사에 대한 사랑, 임전불퇴의 용맹, 철저한 상벌 시스템까지 시대를 지배했던 위의 밀레니엄 리더들은 이 다섯 가지 조건을 다 갖추고 있었다.

 

나라를 패망시키고 800년 주왕조 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강태공(姜太公)은 『육도(六韜)』에서 리더의 조건을 이렇게 이야기 했다.

 

리더는용맹, 두뇌, 도량, 믿음, 충성이라는 다섯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將有五材

 

손자孫子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시대상황 때문에 손자孫子 두뇌 가장 중시한 반면 강태공姜太公 용맹 가장 중시했다는 점이 다르다.

 

손자가 살던 춘추시대 말기에는 잦은 전쟁으로 확실한 전략과 전쟁 교칙이 구비되어 있었다. 게다가 단순한 백병전 보다는 대형을 갖춘 전투, 기습기만 전술 등이 보편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리더의 뛰어난 두뇌에서 나오는 지혜와 판단력 등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반면 강태공이 활약했던 상나라 말기, 주나라 초기는 전략, 전술이 체계성을 갖추지 못해 개인의 무력에 의해 전쟁의 승패가 좌우되기 일쑤였기 때문에 용맹이 더욱 강조되었던 것이다.

 

어쨌든 지금까지 살펴본 바에 따르면 리더의 조건은 크게 5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바로 지혜, 신뢰, 도량, 용맹, 엄격함이 그것이다.

 

물론 이 다섯 가지를 갖추지 못했지만 성공한 리더들도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앞서 예를 들었던 한나라 고조 유방이다.

 

유방 같은 경우는 다소 특이한 경우이다. 중국 역사에서 가장 존속 기간이 길었던 제국(이라는 카테고리로 처리했을 때)을 일으킨 유방. 그는 뛰어난 두뇌가 없었고 신의 역시 갖추지를 못했으며 가족을 매번 버리고 도망 다녀야 했을 만큼 용맹은 언급할 수도 없었다. 훗날 공신들의 이반현상이 벌어지는 점에서 봤을 때 상벌 관념도 그리 철저하지 못했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는 도량이 나머지 네 가지의 단점을 모두 메워버릴 만큼 넓었다.

 

사람이란 본디 타인의 뛰어난 재능을 보면 부러워하게 되고, 시기하게 되고, 그러다가 불행한 파국을 맞게 된다. 불행한 파국을 맞는 이가 자신이든 재능을 가진 상대이건 간에 말이다.

 

손빈孫臏의 재능을 두려워한 방연龐涓을 비롯해 양수楊修와 공융孔融을 시기한 조조曹操가 그랬고, 제갈량諸葛亮을 질투한 주유周瑜가 그랬으며, 모짜르트를 부러워한 살리에르가 그랬다.

 

하지만 유방은 계책을 내는데 1인자였던 장량張良, 내정을 다스리는데 탁월했던 소하蕭何, 전쟁을 진두지휘 함에 있어 따라올 자가 없던 한신韓信이라는 3인의 걸출한 인재를 곁에 두고도 최종 승리를 거두기까지 시기하거나 질투하지 않았다. 그랬기에 400년 한나라의 기초를 닦을 수 있었다.

 

『논어이인里仁』편을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현명함을 보면 배우고자 하고 현명하지 않은 것을 보면 스스로를 반성했다.

見賢思齊焉見不賢而內自省也

 

아마 유방은 엘리트 인재 3종 세트를 보면서 배우고자 하고 우둔한 라이벌 항우를 보며 스스로를 반성하지 않았을까? 이런 자기 컨트롤이 가능했기 때문에 리더로써 가져야 할 여러 조건을 구비하지 못하고도 천하를 잡았던 것이다.


우리 주변의 리더들은? 다섯 가지 조건을 갖추었을까? 주변 강대국들은 물론이요, 남북 양국, 그리고 국경 없는 글로벌 전쟁을 치르고 있는 기업 리더들은 어떤 조건들을 갖추고 있을까? 능력이 되지 않을 때 배우려고 하는 자세는 되어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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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XINGXING 生当作人杰
2010/02/02 17:54 百家爭鳴/一飛衝天
본 글은 제가 중앙일보 중국연구소의 백가쟁명 코너에 게재한 문장입니다.
앞으로 본 사이트 및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백가쟁명 코너에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XINGX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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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쟁명:하병준] 오십보백보

맹자孟子와 양혜왕梁惠王과의 대화 중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오십보소백보(五十步笑百步) 이야기가 있다.
전쟁 중에 오십보 도망간 병사가 백보 도망간 병사의 비겁함을 비웃는다는 고사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갑자기 이 이야기를 꺼낸 것은 요즘 국제 자동차 시장에서 "Over the Top" 도요타(Toyota)가 처한 상황이 "오십보소백보"인 것 같아서이다.
리먼 사태를 시작으로 유발된 금융위기의 폭풍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며 눈물을 머금고 글로벌 Top 브랜드의 왕좌를 도요타가 GM에게 넘겨받은 것은 불과 재작년(2008년 하순). 이제 겨우 1년 반 남짓한 시간이 지났을 뿐인데 당시 방만한 경영과 품질에 신경을 전혀 쓰지 못한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빅3를 비웃던 도요타가 이제는 되려 같은 꼴이 되어가고 있는 것을 보면 참 아이러니하다 않을 수 없다.
물론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 사태가 처음 있는 일이고 그동안 "가이젠(改善)"과 "마른 수건도 다시 짜는", "JIT시스템(Just-In-Time, 적기생산시스템)"으로 대표되는 도요타식 경영모델로 끝모를데 없는 성장을 거듭해 왔기에 오랜 시간 문제가 적체되어 막판에 고름이 터진 빅3와 다르게 봐야한다고 할 수 있지만 최전성기의 제국이 몰락하는 것은 항상 사소한 방심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결코 단순히 볼 수 없다는 관측이 많다.

예기(禮記)의 경해(經解)편에 나오는 유명한 말이 있다.

差之毫厘,謬以千里。(차지호리, 류이천리) 
천리 둑도 조그마한 개미 구멍 하나에 무너진다

보도에 따르면 도요타는 이미 작년 8월 경부터 유럽 및 미주지역 생산 차량에서 브레이크 결함이 발견되었으나 시장 확대 정책에 의해 사소한 개별 문제로 치부되며 무시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올 1월 들어 미주 지역을 시작으로 고급차종인 캠리를 비롯 각종 차량에서 대규모 리콜사태가 벌어지면서 뒤늦게 수습에 나서게 되었다. 개미구멍이 커지면서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수습하기 힘들어지기 시작하는 형국이다.

얼마전 모 방송에서 두산 박용성 회장을 인터뷰했을 때 그가 했던 말은 리더라면 한번 깊이 음미하고 명심해야 하는 경구警句가 아닌가 한다.

"자신이 리더(여기서는 선두업체라고 의역하고 보도록 하자)가 되면 아래(후발업체로 의역하자)에 있을 때 생각했던 것처럼 절대 전철을 밟지 않을 것 같죠? 일단 한번 해보세요. 결코 쉽지 않습니다. 막상 리더(선두업체)가 되면 시스템이 딱 방심하게 좋게 되어 있어요"(인터뷰 내용이 토씨 하나 안 틀린 건 아니지만 핵심 내용은 이랬다)

그래서 중국 선인들도 시경(詩經), 진서(晉書), 순자(荀子), 전국책(戰國策) 등 여러 책에서 후세인들에게 당부의 글을 남기지 않았던가?

殷鑒不遠,在夏后之世。《詩經·大雅》은감불원, 재하후지세  
은나라 사람이라면 하나라 멸망의 교훈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前車之覆,后車之鑒。《荀子》·《晉書》전차지복, 후차지감  
앞 수레가 남기 바퀴자국이 뒷 수레에게 길이 될 것이다.
前事不忘,后事之師。《戰國策》전사불망, 후사지사 
앞선 일이 남긴 교훈을 잊지 않아야 실수를 하지 않는다.

불과 1년 전 빅3가 남긴 교훈을 도요타가 과연 그대로 반복하면서 나폴레옹의 100일 천하처럼 왕좌에서 물러날 것인지?

빅3를 비롯한 2위권 업체와 도요타와의 자동차 대전 2라운드의 막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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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XINGXING 生当作人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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