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11 18:43
百家爭鳴/一飛衝天
봄을 부르는 빗줄기가 설날을 앞두고 전국을 적시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중국에게 27년 만에 패배를 해서 흘리는 단군 할아버지의 눈물일까요? 아니면 27년 만에 공한증(恐韓癥)을 탈피하게 되어, 그것도 3-0이라는 완벽한 스코어로 압도해서 기뻐 흘리는 중국인의 선조 황제(黃帝)의 눈물일까요? 여하튼 시기적으로 절묘하게 내리는 빗방울이 봄을 재촉하네요. 작년 하반기에 개봉했던 한중 합작영화 중에 <호우시절(好雨時節)>이라고 있었습니다.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지금 내리는 비를 보니 호우시절의 모티브가 된 두보(杜甫)의 "춘야세우(春夜喜雨)"가 생각이 나네요.(예전에 같은 제목으로 영화와 관련해 포스팅을 짧게 한 적이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이리로)
好雨知時節,當春乃發生。
隨風潛入夜,潤物細無聲。
野徑云俱黑,江船火獨明。
曉看紅濕處,花重錦官城。
때를 알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에
달콤한 빗방울이 떨어지는구나
바람 따라 내린 빗방울이
어둠이 내려앉은 대지를 촉촉히 적시네.
들판은 이미 온통 블랙스크린
강가 뱃머리에 등불만 오롯히 밝구나
새벽녘 봄비를 머금은 발그스런 잎사귀가 가득하니
금관성이 모두 붉게 물들어있구나.
음력으로 따져보면 2009년은 설날을 맞아 끝나는 거죠. 이번 겨울비와 함께 2009년의 기쁨과 슬픔, 희망과 고통을 뒤로 하고 2010년 희망의 등불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으면 좋겠습니다.
중국은 우리의 설날인 춘절(春節)이 되면 춘련(春聯)을 써서 집 대들보나 문 양쪽 기둥에 내겁니다. 비가 눈이 되고 눈이 비가 되는 오늘, 이런 춘련을 집에 내거는 건 어떨지요.
瑞雪兆丰年年年大吉 丑牛接寅虎虎虎生威
상서로운 기운의 서설(瑞雪)이 내리니 올 한해 크게 풍년이 찾아오는 대길(大吉)의 해가 되겠구나
소의 해가 가고 호랑이 해가 오니 호랑이의 기세를 타고 크게 흥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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