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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当作人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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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當作人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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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8 00:15 百家爭鳴/一己之談
양이 많다보니 부득이하게 또 상하 시리즈로 나뉘게 되었네요~
이건 뭔가요~~~

여하튼 얼른 들어갑니다.

비담이 화랑들을 희롱하고 다닌는 것을 본 덕만. 비담과 독대합니다.
"왜 화랑들을 희롱하고 다니느냐? 참가하게 되었다면 진중해야 하지 않느냐?" 과연 드라마 속 정파의 수장 덕만공주 답네요.
"비재는 실전과 다른데 전 비재 경험이 없으니 승부를 예측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신을 혼란시키려고 돌아다녔습니다."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밟지 않은 사파 비담. 하지만 문노라는 최고 정통 엘리트 학벌의 사부를 만났기에 비담은 마치 검황劍皇과 천마신군天魔神君의 무공을 익혀 정사가 어우러진 한비광처럼 되어갑니다.

그리고 비담은 "모든 검은 마음에서 오는 것이라 했습니다"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신라의 원효대사님도 해골에 받힌 물을 마시고는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一切唯心造"라고 하신 말씀처럼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습니다.

그래서 앞서(해당 포스트로 Go!! ) 독고구검独孤九剑 이야기를 하면서 "무초가 유초를 이긴다 无招胜有招"라고 했었습니다. 검술의 초식이 마음에서 오는 것이기에 아무런 구속됨이 없이 마음이 가는대로 초식을 펼쳐야 상대도 대응을 못하겠죠. 마치 부드럽고 고정된 형태가 없어 보이는 물이 단단한 바위를 휩쓸어버리듯 말입니다.

덕만은 다시 묻습니다. "그런 수는 비겁하지 않느냐?" 제가 잘못 안 건가요? 덕만공주도 스스로 비겁한 수라고 하는 그 심리전으로 공주에 올랐던 것 아닌가요? 자신이 한 것은 정정당당한 심리전? 비담이 하는 심리전은 치졸한 심리전? 역시 "자기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네요. 비겁? 전장에서 무슨 비겁함이 있습니까? 그러니 손자병법孙子兵法와 한비자韩非子에는

 兵者,诡道也。《孙子兵法·计篇 兵不厌诈。《韩非子·难一》
 "전쟁은 속임수다" "전쟁터에서 속임수를 피해선 안된다"

라고까지 나옵니다. 비담 역시 "일상과 전장이 다르지 않는 것이 화랑이라 했습니다. 당하는 놈이 바보이지요."라며 이 이치를 깨닫고 있습니다. 아마 문노가 알면 분명 "네이놈!!!"하고 불호령을 내리겠죠. ㅋㅋㅋ

춘추오패 가운데 첫번째 패자인 환공만 하더라도 이 이치를 알았기에 형 규纠보다 먼저 제나라로 돌아와 군주가 되었던 것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고 관중이 쏜 화살에 이상이 없어 그냥 일어났다면 확인사살 당했을 것이고 패업은 커녕 제나라 군주도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똑똑한 비담을 낳은 미실과 이런 비담을 가르친 문노가 한자리에 앉았습니다. 미실은 "전 국선을 만난 이후로 존경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라고 했습니다.

高山仰止,景行行止。《诗经·小雅》
높은 덕을 우러러보고
바른 행동을 따르게 된다.


문노는 정말 바른 생활 사나이죠. 사실 우리 정치계의 핵심자리에 이런 사람이 한명 있으면 합니다. "뿌리 깊은 나무 바람에 아니 묄 쐬"하는 그런 인물 말이죠. 없겠죠?^^ㅋㅋ 여하튼 여기서 미실의 없어도 될 대사 하나가 툭 나옵니다. "계속 제 존경을 받기를 바랍니다." 이건 좀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신을 높이는 것도 어중간하고 상대를 존경한다는 의미도 좋게 표현된 것 같지 않고 그렇다고 문노가 그리 좋아할 것도 아니고. 흠...

드디어 비재 4강전이 펼쳐지는군요. 유신랑과 알천랑이 먼저 맞붙습니다. 너무나 정직한 검법으로 서로 두들겨 패더니 유신랑의 사자후狮子吼 한 방에 알천랑이 쓰러지네요. 좀...

장판파长坂坡에서 단기필마로 조조曹操의 5만 철기에 맞서 우렁찬 사자후로 승리를 거둔 장비张飞에서 모티브를 따 온 것일까요? ㅋㅋㅋ


뒤어어 벌어진 보종과 비담의 대결에서는 발목부상이라는 약점을 공략하는 보종을 상대로 비담은 문노가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훔쳐 배운 허경영식 공중부양 액션 권법을 구사하여 승리를 거둡니다.
의천도룡기倚天屠龙记 도입부에 보면 소림사少林寺의 화공 두타가 몰래 소림 무술을 배워 나가서 서역 소림지파를 창건하였다고 나옵니다. 비담 역시 일단 훔쳐 배우기는 했는데, 문노에게 어떤 처분을 받을지 궁금하네요.


3
0번의 무술 비재에서 패배를 모르던 상승장군 보종은 왠 보도 듣도 못한 갑툭튀 듣보잡이에게 셧아웃 당합니다. 이제 제가 누구하고 보종하고 비슷하다 하실지 아시죠? 대학 졸업 이후 보지 않던 스타크래프트를 다시 보게 만든 본좌 마재윤이 당시 듣보잡 김택용에게 셧아웃 당하고 어이없어 하는 표정과 보종이 미실 품에서 흐느끼는 모습. 참 닮았습니다.




연이어 치뤄지는 야밤의 칼부림. 결승전입니다.


비담과 유신은 서로 공격않고 노려만 보는데요. 이때 우리의 죽방 도사가 "저 둘은 지금 이정제동以静制动, 기의 싸움을 하고 있어"라고 합니다.

以静制动, 보통 태극권太极拳의 권리拳理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빠른 스피드와 폭발적 힘의 격출로 상대를 제압하는 다른 무술과 달리 태극권은 느리고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제압以柔克刚하는 무술이죠.

열혈강호에서 천하오절天下五絶 약선藥仙의 손자이자 벽풍문의 소문주인 천운학과 한비광이 대전을 할 때 새외塞外 4대고수인 북해빙궁北海冰宫의 단우헌이 "저녀석 자연체를 제법 흉내내고 있군"이라고 하는 자연체가 바로 이정제동의 일종입니다. 정지로 움직임을 제압하는 미학. 캬~
(위 그림 좌측부터 한비광 천운학 담우헌. 본 이미지는 근섭이의 열혈강호 홈피가 출처입니다.)
비담이 현실과 타협하고 유신에게 고의로 져주려고 하는 찰라 상원화 칠숙의 일갈!!! "네 이놈!!!"


그나저나 김춘추, 얼굴에서 자체 발광 나는구나. 고현정의 자체 발광 보느라 흐뭇했는데 이제 여자 시청자들도 흐뭇하겠는걸요.

이번 회는 다 좋은데 이번에 비담이 까불고 다니는 모습은 제 개인적으로는 안 넣는 것이 훨씬 나을 뻔 했다는 생각입니다. 그동안너무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시느라 힘드셨는지 이번에 까부는 역을 보는 동안 제 손발이 오그라들었다능... 표정이나 말투,상황이 너무 억지스럽고 어색했습니다. 드라마가 너무 완벽하게 가려다보니 무리수를 조금 둔 듯하네요.

人无完人,金无足赤。
완벽한 사람이 있을 수 없고 흠 없는 금덩어리가 있을 수 없다.

35화는 어떻게 전개될까요?

여러분의 따뜻한 댓글에 큰 힘을 얻습니다.
좋은 글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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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XINGXING 生当作人杰
2009/09/03 07:00 百家爭鳴/一己之談
9월 1일에 이어 선덕여왕 25화 중 두번째 인상 깊었던 장면을 포스팅해 본다.

이번 장면은 상천관과 대립하던 중 그녀의  한마디 때문에 천명을 회상하는 부분이다.

미실의 카리스마...그리고 이미 저 세상으로 떠난撒手人寰 천명공주의 저공비행 속에 발휘되는 날카로움이 맞부딪혔던 그 장면, 무슨 말이 오갔을까?


미실이 득의양양得意洋洋한 모습으로 천명공주 살짝 야리고..아니 흘기고 내려가자 그 꼴 보기 싫던 천명공주가 뒤통수에다 대고 나지막히 써~얼說을 싸갈긴다.

"모든 천의天意를 손에 쥔 것처럼 말씀하시나 천天이란 변덕스럽기 짝이 없는 것입니다. 천의天意는 어느 곳에도 오래 머물지 않는 법입니다. 자만하시 마시지요. 새주님."

하늘의 뜻, 신정神政 분리가 되지 않던 당시 사회에서 하늘의 뜻을 언급하는 것이야말로 만병통치약. 하지만 하늘의 뜻을 어찌 인간이 알 수 있으리오.

그러니 중국인들은 이런 말을 했지 않던가.

天有不测风云,人有旦夕祸福。
하늘의 변화는 예측하기 힘들고 인간의 화복도 가늠하기 힘들다


삼국연의三国演义 속에서 신묘한 책략神机妙算으로 하늘도 움직이던 제갈량诸葛亮이 상방곡上方谷에서 화공火攻으로 사마의司马懿를 죽음 직전으로 몰았으나 갑자기 내린 비로 성공 직전에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자功亏一篑、功败垂成 하늘을 보며 허탈한 웃음과 탄식을 내뱉으며 했던 말도 있지.

谋事在人,成事在天。
일은 사람이 꾸미나 하늘이 성패를 결정한다.


연의演义속 이야기이지만 하늘에서 동남풍도 불러오고 천문을 보며 빗나가는 적이 없는 백발백중天衣无缝의 전략을 시전하던 제갈량조차 하늘의 뜻을 가늠하기는 어려웠음이라. 천명의 말대로 하늘의 뜻은 변덕스러워 그때까지 제갈량을 도와주다가 결정적일 때는 훗날 진晋을 세울 사마염司马炎의 할애비를 살려주는 관대함을 베풀었으니 대업을 못 이루고 먼저 세상을 뜨니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出师未捷身先死,常使英雄泪满襟。원문을 보고 싶다면杜甫《蜀相》

상천관이 저 말에 덧붙여 미실에게 "제발 하늘의 뜻을 가볍게 여기지 마십시오."라고 당부한다. 이후 미실은 몇차례에 걸쳐 "감히 하늘의 뜻 따위로 날 위협하는가"라며 호기를 부리는데...

顺天者昌,逆天者亡。
하늘을 따르는 자는 흥할 것이요, 거역하는 자는 망할 것이다.


미실은 이 말을 기억해야 할 것이었다. 상천관 역시 바로 이 말 뜻을 알았기에 하늘의 뜻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했던 것이겠지.

천명공주는 "자만하지 마십시오. 새주님"이라고 했는데...

상서」《尚书》에 이런 말이 나온다.

满招损,谦受益
자만하면 잃을 것이요, 겸손하면 얻을 것이다


그렇다. 자만하면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손자병법孙子兵法에서도 강조하지 않던가.

兵者,轨道也。故能而示之不能,用而示之不用,近而示之远,远而示之近。利而诱之,乱而取之,实而备之,强而避之,怒而挠之,卑而骄之,佚而劳之,亲而离之,攻其不备,出其不意。
병략은 본디 속임수이니. 할 수 있어도 못하는 것처럼, 이용해도 이용하지 않는 것처럼, 가까우면 먼 것처럼, 멀면 가까운 것처럼 보여야 하느니. 이로움으로 아군에 유리한 방향으로 조종하고 상대가 충분한 실력이 있으면 아군도 그에 버금가게 갖춰야하고 상대가 강하면 일단 피하고, 분노를 조장하고, 상대를 교만하게 하고, 피곤하게 하고 상대를 서로 이간질 시켜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허점을 노려야 한다.

교만하면 허점이 생기기 마련. 그래서 손자孙子도, 천명공주도 그렇게 말했음이라.

교만하지 말자. 자기 PR 시대에 사는 우리는 스스로를 PR하되 자만하지 말고 겸손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


Written by XINGXING 2009.09.03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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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XINGXING 生当作人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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